홍콩 시위대, 한때 의사당 점거…캐리람 “법과 질서 회복”

입력 2019.07.02 (12:31) 수정 2019.07.0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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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을 맞아 개최된 시위가 밤새도록 이어졌습니다.

시위대가 한 때 우리 국회격인 입법회 의사당을 점거하기도 했는데, 캐리람 홍콩장관은 새벽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의 폭력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홍콩 현지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 시위대 천 오백여 명이 입법회의 건물 유리창을 깨기 시작합니다.

경찰이 곤봉과 최루액으로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입법회의 안팎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대치는 밤늦게까지 계속됐습니다.

저 뒤로 보이는 곳이 입법회의 건물입니다.

지금 시간이 자정에 가까워 지고 있는데요, 시위대는 경찰의 최루탄을 의식해 마스크를 쓰고 온몸에 랩을 감고서 지금도 계속 진입을 시도중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밤 11시쯤부터 입법회의 건물이 시위대에 뚫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정을 전후해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의사당 본회의장까지 점거했습니다.

본회의장에는 송환법에 찬성하는 친중파를 비난하는 사진이 내걸렸고 일부 시위대는 집기를 부수고 송환법에 반대한다는 스프레이 페인트 글씨도 썼습니다.

[꽁와이만/시위대 : "범인 송환법을 완전히 철회하지 않으면 홍콩 시민들이 결코 시위를 끝내지 않을 겁니다."]

입법회를 점거했던 시위대는 용소대라 불리는 경찰 특공대가 투입되면서 약 2시간여 만에 해산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는 금세 흩어졌습니다.

캐리람 행정장관은 경찰청장을 대동하고 새벽에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시위대의 폭력성을 비판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두 번째 장면을 본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바로 입법회에 몰려들어간 시위대의 극단적인 폭력과 공공 기물 파괴 행위입니다."]

캐리람 장관은 폭력 시위 가담자들을 추적해 처벌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시위대와 홍콩 정부간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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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대, 한때 의사당 점거…캐리람 “법과 질서 회복”
    • 입력 2019-07-02 12:33:33
    • 수정2019-07-02 12:41:27
    뉴스 12
[앵커]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을 맞아 개최된 시위가 밤새도록 이어졌습니다.

시위대가 한 때 우리 국회격인 입법회 의사당을 점거하기도 했는데, 캐리람 홍콩장관은 새벽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의 폭력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홍콩 현지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 시위대 천 오백여 명이 입법회의 건물 유리창을 깨기 시작합니다.

경찰이 곤봉과 최루액으로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입법회의 안팎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대치는 밤늦게까지 계속됐습니다.

저 뒤로 보이는 곳이 입법회의 건물입니다.

지금 시간이 자정에 가까워 지고 있는데요, 시위대는 경찰의 최루탄을 의식해 마스크를 쓰고 온몸에 랩을 감고서 지금도 계속 진입을 시도중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밤 11시쯤부터 입법회의 건물이 시위대에 뚫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정을 전후해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의사당 본회의장까지 점거했습니다.

본회의장에는 송환법에 찬성하는 친중파를 비난하는 사진이 내걸렸고 일부 시위대는 집기를 부수고 송환법에 반대한다는 스프레이 페인트 글씨도 썼습니다.

[꽁와이만/시위대 : "범인 송환법을 완전히 철회하지 않으면 홍콩 시민들이 결코 시위를 끝내지 않을 겁니다."]

입법회를 점거했던 시위대는 용소대라 불리는 경찰 특공대가 투입되면서 약 2시간여 만에 해산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는 금세 흩어졌습니다.

캐리람 행정장관은 경찰청장을 대동하고 새벽에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시위대의 폭력성을 비판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두 번째 장면을 본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바로 입법회에 몰려들어간 시위대의 극단적인 폭력과 공공 기물 파괴 행위입니다."]

캐리람 장관은 폭력 시위 가담자들을 추적해 처벌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시위대와 홍콩 정부간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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