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CT ‘이상 소견’ 없어도 경증치매 진단…보험금 지급

입력 2019.07.02 (21:44) 수정 2019.07.0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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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보험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일부 보험사는 경증 치매인데도 MRI나 CT 소견을 요구하는 등 까다로운 지급 조건을 내세웠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영상검사 없이도 치매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매 환자의 뇌 MRI 사진입니다.

일반인의 뇌 사진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경증 치매는 영상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윤영철/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 : "(초기에는) 구조적인 변화가 MRI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인지장애는 인지장애 기능 검사로 확인하는 거지 MRI로 확인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도 올해부터 일부 보험사에선 경증 치매에도 MRI나 CT 결과를 제출해야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약관을 강화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치매보험금 지급률이 1%도 되지 않는데, 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진 겁니다.

치매보험 가입은 올해 1분기에만 88만 건이 늘어 매년 급증하는 상황.

보험금 분쟁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보험 약관 손질에 나섰습니다.

보험사는 앞으로 뇌 영상검사 결과를 필수로 요구할 수 없습니다.

대신 일상생활능력평가 등 종합적 판단을 통해 경증치매 여부를 진단하도록 했습니다.

[강한구/금융감독원 보험감리국장 : "불합리한 약관조항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치매보험금 지급관련 분쟁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금감원은 다만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험사가 전문의 검사 결과를 제출할 것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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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I·CT ‘이상 소견’ 없어도 경증치매 진단…보험금 지급
    • 입력 2019-07-02 21:51:39
    • 수정2019-07-03 08: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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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보험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일부 보험사는 경증 치매인데도 MRI나 CT 소견을 요구하는 등 까다로운 지급 조건을 내세웠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영상검사 없이도 치매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매 환자의 뇌 MRI 사진입니다.

일반인의 뇌 사진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경증 치매는 영상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윤영철/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 : "(초기에는) 구조적인 변화가 MRI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인지장애는 인지장애 기능 검사로 확인하는 거지 MRI로 확인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도 올해부터 일부 보험사에선 경증 치매에도 MRI나 CT 결과를 제출해야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약관을 강화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치매보험금 지급률이 1%도 되지 않는데, 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진 겁니다.

치매보험 가입은 올해 1분기에만 88만 건이 늘어 매년 급증하는 상황.

보험금 분쟁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보험 약관 손질에 나섰습니다.

보험사는 앞으로 뇌 영상검사 결과를 필수로 요구할 수 없습니다.

대신 일상생활능력평가 등 종합적 판단을 통해 경증치매 여부를 진단하도록 했습니다.

[강한구/금융감독원 보험감리국장 : "불합리한 약관조항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치매보험금 지급관련 분쟁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금감원은 다만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험사가 전문의 검사 결과를 제출할 것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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