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난민 시설 공습…최소 40명 사망

입력 2019.07.03 (19:31) 수정 2019.07.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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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비아에 있는 난민 시설이 공습을 받아 40여 명이 숨졌습니다.

리비아 정부군과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군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데요,

왜 난민 시설을 공격한 걸까요?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허가 된 건물 잔해 사이에서 희생자들의 시신이 옮겨집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외곽에 있는 난민 구금시설이 어제 공습을 받았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만 40여 명, 다친 사람은 80여 명에 이릅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공습이 이뤄질 당시 이곳에는 이민자와 난민 등 6백여 명이 수용돼 있었습니다.

대부분 아프리카와 아랍 국가 출신 난민들로 리비아를 거쳐 이탈리아로 가려다 구금된 상황에서 공습을 당한 겁니다.

이번 공격은 리비아 정부와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LNA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LNA 측은 지난 1일 트리폴리 지역 주요 거점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면서, 주민들이 철수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아흐메드 알 메스마리/LNA 대변인/지난 1일 : "모든 시민들은 테러단체(정부군을 지칭) 병력 주둔지나 탄약고 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LNA가 리비아 정부군을 지지하는 민병대의 군사시설을 폭격하려다 난민 시설을 오폭한 것으로 보이지만, LNA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LNA는 동부지역 군벌 하프타르가 이끄는 반군으로, 지난 4월부터 수도 트리폴리 함락 작전을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 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유엔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건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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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난민 시설 공습…최소 40명 사망
    • 입력 2019-07-03 19:33:59
    • 수정2019-07-03 19:56:58
    뉴스 7
[앵커]

리비아에 있는 난민 시설이 공습을 받아 40여 명이 숨졌습니다.

리비아 정부군과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군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데요,

왜 난민 시설을 공격한 걸까요?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허가 된 건물 잔해 사이에서 희생자들의 시신이 옮겨집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외곽에 있는 난민 구금시설이 어제 공습을 받았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만 40여 명, 다친 사람은 80여 명에 이릅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공습이 이뤄질 당시 이곳에는 이민자와 난민 등 6백여 명이 수용돼 있었습니다.

대부분 아프리카와 아랍 국가 출신 난민들로 리비아를 거쳐 이탈리아로 가려다 구금된 상황에서 공습을 당한 겁니다.

이번 공격은 리비아 정부와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LNA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LNA 측은 지난 1일 트리폴리 지역 주요 거점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면서, 주민들이 철수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아흐메드 알 메스마리/LNA 대변인/지난 1일 : "모든 시민들은 테러단체(정부군을 지칭) 병력 주둔지나 탄약고 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LNA가 리비아 정부군을 지지하는 민병대의 군사시설을 폭격하려다 난민 시설을 오폭한 것으로 보이지만, LNA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LNA는 동부지역 군벌 하프타르가 이끄는 반군으로, 지난 4월부터 수도 트리폴리 함락 작전을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 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유엔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건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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