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수납 노조원 한때 고속도로 점거…“직접고용 요구”

입력 2019.07.04 (21:29) 수정 2019.07.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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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톨게이트 요금을 수납하는 노동자들이 오늘(4일)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습니다.

두 시간 정도 농성을 하다 경찰에 2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이들의 요구는 한국도로공사의 직접고용입니다.

닷새째 항의를 하고 있는데요.

1심과 2심 법원이 이미 직접고용을 판결했는데, 도로공사가 이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직접고용, 쟁취하자! 직접고용, 쟁취하자!"]

오늘(4일) 오전 7시 30분쯤,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부산 방향입니다.

요금수납 노조원 200여명이 고속도로 한 가운데를 기습 점거했습니다.

고속도로 진입 차로 일부가 통제되면서, 출근 시간대 톨게이트 주변이 혼잡을 빚었습니다.

점거는 두 시간 가량 이어졌고, 경찰과 일부 노조원이 충돌하면서 부상자도 생겼습니다.

경찰은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은 노조원 23명을 검거해 연행했습니다.

요금수납 노조원들의 농성이 시작된 건, 지난달 30일부터입니다.

노조원들은 한국도로공사가 수납원들을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수납원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자회사를 만들어 직접 고용을 미루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곽인숙/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노조 조합원 : "저는 20년 동안 최저임금을 받은 노동자입니다. 저희는 많은 임금을 바라지 않습니다. 노사정협의회는 조작입니다. 직접 고용을 원합니다."]

6천5백여명의 수납원 중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노조원 1천4백여명은 지난달 말로 계약이 종료됐습니다.

도로공사 측은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하겠지만, 수납 업무에 차질을 주는 불법 행위에 대해선 정부와 협의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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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금수납 노조원 한때 고속도로 점거…“직접고용 요구”
    • 입력 2019-07-04 21:39:23
    • 수정2019-07-04 21: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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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톨게이트 요금을 수납하는 노동자들이 오늘(4일)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습니다.

두 시간 정도 농성을 하다 경찰에 2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이들의 요구는 한국도로공사의 직접고용입니다.

닷새째 항의를 하고 있는데요.

1심과 2심 법원이 이미 직접고용을 판결했는데, 도로공사가 이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직접고용, 쟁취하자! 직접고용, 쟁취하자!"]

오늘(4일) 오전 7시 30분쯤,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부산 방향입니다.

요금수납 노조원 200여명이 고속도로 한 가운데를 기습 점거했습니다.

고속도로 진입 차로 일부가 통제되면서, 출근 시간대 톨게이트 주변이 혼잡을 빚었습니다.

점거는 두 시간 가량 이어졌고, 경찰과 일부 노조원이 충돌하면서 부상자도 생겼습니다.

경찰은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은 노조원 23명을 검거해 연행했습니다.

요금수납 노조원들의 농성이 시작된 건, 지난달 30일부터입니다.

노조원들은 한국도로공사가 수납원들을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수납원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자회사를 만들어 직접 고용을 미루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곽인숙/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노조 조합원 : "저는 20년 동안 최저임금을 받은 노동자입니다. 저희는 많은 임금을 바라지 않습니다. 노사정협의회는 조작입니다. 직접 고용을 원합니다."]

6천5백여명의 수납원 중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노조원 1천4백여명은 지난달 말로 계약이 종료됐습니다.

도로공사 측은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하겠지만, 수납 업무에 차질을 주는 불법 행위에 대해선 정부와 협의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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