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다행히 인명 피해 없어

입력 2019.07.05 (21:05) 수정 2019.07.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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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 때문에 에어컨 가동도 늘고 있는데, 서울에선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찔한 화재도 있습니다.

학원과 독서실, 수영장 등이 몰려 있어 아이들이 많은 건물이었습니다.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불이 시작된 건 오늘 오후 5시 50분쯤.

건물에는 수학학원과 독서실, 아이들이 다니는 수영장 등이 밀집해 있어 사고 당시 사람이 많았습니다.

[김서연/대피 학생 : "학원이 9층이다 보니까 되게 높은 층수였는데 내려오는 도중에 계단도 가팔라가지고 조금 무서웠어요."]

다행히 300여 명이 무사히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인근 건물에서 퇴근하던 공익근무요원이 대피를 도왔습니다.

[구교돈/공익근무요원 : "빨리 불났다고 도망치시라고 했는데 사람들은 불이 난 걸 아직 모르고 계시더라고요. 2층으로 올라가서 학원인 것 같더라고요. 다 빨리 도망가라고..."]

건물 밖에 있던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된 불은 샌드위치 패널을 타고 번졌다가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서울에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오늘(5일) 에어컨 가동이 잇따르면서 실외기 화재가 난 겁니다.

지난 3년간 여름철 에어컨에서 시작된 화재만 690여 건, 이 가운데 40% 가까이가 실외기에서 시작됐습니다.

때문에 장시간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실외기는 주변 벽면과 10센티미터 이상 거리를 둬야 하며, 혹 전선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꼼꼼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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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다행히 인명 피해 없어
    • 입력 2019-07-05 21:08:48
    • 수정2019-07-06 09: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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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 때문에 에어컨 가동도 늘고 있는데, 서울에선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찔한 화재도 있습니다. 학원과 독서실, 수영장 등이 몰려 있어 아이들이 많은 건물이었습니다.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불이 시작된 건 오늘 오후 5시 50분쯤. 건물에는 수학학원과 독서실, 아이들이 다니는 수영장 등이 밀집해 있어 사고 당시 사람이 많았습니다. [김서연/대피 학생 : "학원이 9층이다 보니까 되게 높은 층수였는데 내려오는 도중에 계단도 가팔라가지고 조금 무서웠어요."] 다행히 300여 명이 무사히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인근 건물에서 퇴근하던 공익근무요원이 대피를 도왔습니다. [구교돈/공익근무요원 : "빨리 불났다고 도망치시라고 했는데 사람들은 불이 난 걸 아직 모르고 계시더라고요. 2층으로 올라가서 학원인 것 같더라고요. 다 빨리 도망가라고..."] 건물 밖에 있던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된 불은 샌드위치 패널을 타고 번졌다가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서울에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오늘(5일) 에어컨 가동이 잇따르면서 실외기 화재가 난 겁니다. 지난 3년간 여름철 에어컨에서 시작된 화재만 690여 건, 이 가운데 40% 가까이가 실외기에서 시작됐습니다. 때문에 장시간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실외기는 주변 벽면과 10센티미터 이상 거리를 둬야 하며, 혹 전선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꼼꼼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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