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조연에서 주연으로…얼음의 화려한 변신

입력 2019.07.08 (08:38) 수정 2019.07.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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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7월 초부터 폭염주의보가 연이어 발효되는 등 올해 더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이럴수록 시원한 음료에 손이 자꾸 가게 되는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얼음에 관한 이야기라고요?

[기자]

얼음 주로 어떻게 드시나요?

[앵커]

정수기나 냉장고 얼음 아닌가요?

[기자]

얼음은 음식을 차갑게 보관하거나 음료를 시원할 게 마시려고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집에서 대체로 만들어 먹었는데요.

그런데 요즘엔 생수처럼 얼음을 사서 먹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편의점 매출의 1위가 컵 얼음일 정도데요.

조연에서 어엿한 주연이 된 얼음 여름 특수를 앞두고 바쁘게 돌아가는 얼음 공장부터 예쁜 나만의 얼음 만들기까지 시원한 소식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푹푹 찌는 더위에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못해 추위가 느껴지는 얼음 공장입니다.

이곳 얼음 창고에는 올여름 무더위를 식혀 줄 차가운 얼음들이 대기 중인데요.

[윤준일/얼음 제조 공장 관계자 : "지금 이곳의 온도가 영하 6~7℃로 유지되고 있고요. 한여름 기준으로 외부 온도와 거의 40℃ 이상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제빙실에서 꽁꽁 얼려 탄생한 얼음 한 덩어리의 무게는 무려 135kg!

이 거대한 얼음덩어리들은 얼음 창고에 저장되었다가 분쇄기가 있는 각 얼음 작업장으로 이동하는데요.

이렇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 나온 얼음들은 마지막으로 포장 작업을 거쳐 시장이나 마트, 카페 등으로 나가게 됩니다.

과거 냉장고가 발명되기 전, 인류가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 바로 얼음입니다.

우리나라 얼음 저장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전해질 만큼 그 역사가 깊은데요.

이후 얼음 저장 기술이 발전하면서 조선 시대 여름철에는 얼음이 왕실과 상류층의 사치품으로도 사용되고요.

가난한 사람들의 열사병 등을 구제하는 데 활용될 정도로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얼음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곳 냉장고에는 얼음 칸이 별도로 마련돼 있을 정도입니다.

봉지 얼음의 종류도 용량별로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데요.

그뿐만 아니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 얼음도 등장했습니다.

시원하게 음료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음료와 함께 마시기 위해 컵 얼음을 찾는데요.

[김유리/서울시 광진구 : "제가 더위도 많이 타고 날씨도 더워서 얼음을 시원하게 먹으려고 나왔어요."]

처음에 컵 얼음은 음료의 보조 상품으로 등장했는데요.

이후 해마다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고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장점 때문에 독자적인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로 국내 편의점 2개 업체가 연도별 제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최근 몇 년 사이 컵 얼음이 1위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유철현/편의점 관계자 : "저희 편의점의 컵 얼음 매출은 최근 5년 동안 매년 30~40% 이상 신장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고요. 올해도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에 전년 대비 26.8% 매출이 신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얼음은 집에 있는 냉동고나 정수기에서 만들어 사용했는데요.

이제는 얼음도 생수처럼 사서 먹는 시대가 됐습니다.

[최은정/과학교육학 박사 : "시판되는 얼음은 이용하기에 간편할 뿐만 아니라 가정의 냉동실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인 영하 10℃에서 48시간 동안 얼리기 때문에 강도와 투명도가 더욱 뛰어난 얼음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얼음을 음료에 넣게 되면 오랫동안 잘 녹지 않고 또한 음료를 빨리 희석하지 않습니다."]

얼음의 진화, 어디까지일까요?

열대 과일 과즙이 첨가된 얼음도 등장했는데요.

[한창희/서울시 강남구 : "상큼하고 일반 얼음과 조금 달라서 음료수와 함께 먹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 모양도 각양각색, 다채로워졌습니다.

이번에는 집에서도 멋스럽고 맛있게 얼음 얼리는 방법 알아봅니다.

먼저 얼음으로 얼릴 물은 한번 끓인 후 식혀주는데요.

이렇게 하면 물속에서 공기가 미리 빠져나가 보기에도 좋은 투명한 얼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얼음 틀은 네모보다는 동그란 구 모양이 좋습니다.

얼음은 표면적이 넓을수록 공기나 물체와 접촉이 많아져서 빨리 녹게 되는데요.

네모 보다는 동그란 구 모양의 얼음이 표면적이 좁기 때문에 더 천천히 녹아내립니다.

또 얼음 틀을 냉동실에 넣을 때는 얼음 틀 아래에 열전도율이 낮은 물건으로 받쳐주는데요.

[편미정/요리연구가 : "스티로폼이나 빈 플라스틱 용기 위에 얼음 틀을 올리게 되면 냉동실 온도보다 조금 높은 온도로 천천히 단단하게 (얼음을) 얼릴 수 있습니다."]

얼음을 얼릴 때 취향에 맞게 식용 꽃이나 허브, 과일을 넣어주면 알록달록 맛도 좋고 향도 좋은 이색 얼음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얼음은 음료는 물론, 화채와 냉국수 등 다양한 메뉴와 어울려 입과 눈을 더욱 즐겁게 하는데요.

조연에서 어엿한 주연이 된 얼음~

올여름 다양한 얼음으로 몸도 마음도 시원하게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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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조연에서 주연으로…얼음의 화려한 변신
    • 입력 2019-07-08 08:40:45
    • 수정2019-07-08 0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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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7월 초부터 폭염주의보가 연이어 발효되는 등 올해 더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이럴수록 시원한 음료에 손이 자꾸 가게 되는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얼음에 관한 이야기라고요?

[기자]

얼음 주로 어떻게 드시나요?

[앵커]

정수기나 냉장고 얼음 아닌가요?

[기자]

얼음은 음식을 차갑게 보관하거나 음료를 시원할 게 마시려고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집에서 대체로 만들어 먹었는데요.

그런데 요즘엔 생수처럼 얼음을 사서 먹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편의점 매출의 1위가 컵 얼음일 정도데요.

조연에서 어엿한 주연이 된 얼음 여름 특수를 앞두고 바쁘게 돌아가는 얼음 공장부터 예쁜 나만의 얼음 만들기까지 시원한 소식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푹푹 찌는 더위에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못해 추위가 느껴지는 얼음 공장입니다.

이곳 얼음 창고에는 올여름 무더위를 식혀 줄 차가운 얼음들이 대기 중인데요.

[윤준일/얼음 제조 공장 관계자 : "지금 이곳의 온도가 영하 6~7℃로 유지되고 있고요. 한여름 기준으로 외부 온도와 거의 40℃ 이상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제빙실에서 꽁꽁 얼려 탄생한 얼음 한 덩어리의 무게는 무려 135kg!

이 거대한 얼음덩어리들은 얼음 창고에 저장되었다가 분쇄기가 있는 각 얼음 작업장으로 이동하는데요.

이렇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 나온 얼음들은 마지막으로 포장 작업을 거쳐 시장이나 마트, 카페 등으로 나가게 됩니다.

과거 냉장고가 발명되기 전, 인류가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 바로 얼음입니다.

우리나라 얼음 저장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전해질 만큼 그 역사가 깊은데요.

이후 얼음 저장 기술이 발전하면서 조선 시대 여름철에는 얼음이 왕실과 상류층의 사치품으로도 사용되고요.

가난한 사람들의 열사병 등을 구제하는 데 활용될 정도로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얼음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곳 냉장고에는 얼음 칸이 별도로 마련돼 있을 정도입니다.

봉지 얼음의 종류도 용량별로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데요.

그뿐만 아니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 얼음도 등장했습니다.

시원하게 음료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음료와 함께 마시기 위해 컵 얼음을 찾는데요.

[김유리/서울시 광진구 : "제가 더위도 많이 타고 날씨도 더워서 얼음을 시원하게 먹으려고 나왔어요."]

처음에 컵 얼음은 음료의 보조 상품으로 등장했는데요.

이후 해마다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고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장점 때문에 독자적인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로 국내 편의점 2개 업체가 연도별 제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최근 몇 년 사이 컵 얼음이 1위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유철현/편의점 관계자 : "저희 편의점의 컵 얼음 매출은 최근 5년 동안 매년 30~40% 이상 신장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고요. 올해도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에 전년 대비 26.8% 매출이 신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얼음은 집에 있는 냉동고나 정수기에서 만들어 사용했는데요.

이제는 얼음도 생수처럼 사서 먹는 시대가 됐습니다.

[최은정/과학교육학 박사 : "시판되는 얼음은 이용하기에 간편할 뿐만 아니라 가정의 냉동실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인 영하 10℃에서 48시간 동안 얼리기 때문에 강도와 투명도가 더욱 뛰어난 얼음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얼음을 음료에 넣게 되면 오랫동안 잘 녹지 않고 또한 음료를 빨리 희석하지 않습니다."]

얼음의 진화, 어디까지일까요?

열대 과일 과즙이 첨가된 얼음도 등장했는데요.

[한창희/서울시 강남구 : "상큼하고 일반 얼음과 조금 달라서 음료수와 함께 먹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 모양도 각양각색, 다채로워졌습니다.

이번에는 집에서도 멋스럽고 맛있게 얼음 얼리는 방법 알아봅니다.

먼저 얼음으로 얼릴 물은 한번 끓인 후 식혀주는데요.

이렇게 하면 물속에서 공기가 미리 빠져나가 보기에도 좋은 투명한 얼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얼음 틀은 네모보다는 동그란 구 모양이 좋습니다.

얼음은 표면적이 넓을수록 공기나 물체와 접촉이 많아져서 빨리 녹게 되는데요.

네모 보다는 동그란 구 모양의 얼음이 표면적이 좁기 때문에 더 천천히 녹아내립니다.

또 얼음 틀을 냉동실에 넣을 때는 얼음 틀 아래에 열전도율이 낮은 물건으로 받쳐주는데요.

[편미정/요리연구가 : "스티로폼이나 빈 플라스틱 용기 위에 얼음 틀을 올리게 되면 냉동실 온도보다 조금 높은 온도로 천천히 단단하게 (얼음을) 얼릴 수 있습니다."]

얼음을 얼릴 때 취향에 맞게 식용 꽃이나 허브, 과일을 넣어주면 알록달록 맛도 좋고 향도 좋은 이색 얼음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얼음은 음료는 물론, 화채와 냉국수 등 다양한 메뉴와 어울려 입과 눈을 더욱 즐겁게 하는데요.

조연에서 어엿한 주연이 된 얼음~

올여름 다양한 얼음으로 몸도 마음도 시원하게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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