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수출규제 첫 반응…“아베 일당의 간악한 흉심”

입력 2019.07.10 (12:19) 수정 2019.07.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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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한국에 대해 반도체 부품 소재 수출을 규제하며 경제보복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해 북한 매체들이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이 '대북제재'를 거론하며 북한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자 노동신문 6면에 실린 정세론 해설 기사입니다.

"과거 죄악에 대해 아무런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 일본이 갈수록 오만방자하게 놀아대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조치를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일본의 무역보복에 대해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비난한 적은 있었지만, 관영매체를 통해 '공식 반응'을 내놓은 것은 처음입니다.

노동신문은 일본의 이번 수출규제조치에는 한국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강화해 배상책임을 회피하는 동시에 "군국주의적 목적을 실현하려는 아베 일당의 간악한 흉심이 깔려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과거 죄악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고 우리 민족의 이익을 짓밟으며 파렴치하게 놀아대는 망동을 결코 보고만 있을수 없다"며, 일본의 죄악을 천백배로 갚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와 '메아리'도 일제히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와 관련한 비난 기사를 실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은 일본이 최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의 배경으로 고순도 불화수소 등 전략물자의 대북 반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또 일본이 최근 G20정상회의 등에서 잇따라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주장하는 등 대북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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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日 수출규제 첫 반응…“아베 일당의 간악한 흉심”
    • 입력 2019-07-10 12:21:29
    • 수정2019-07-10 13: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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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한국에 대해 반도체 부품 소재 수출을 규제하며 경제보복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해 북한 매체들이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이 '대북제재'를 거론하며 북한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자 노동신문 6면에 실린 정세론 해설 기사입니다.

"과거 죄악에 대해 아무런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 일본이 갈수록 오만방자하게 놀아대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조치를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일본의 무역보복에 대해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비난한 적은 있었지만, 관영매체를 통해 '공식 반응'을 내놓은 것은 처음입니다.

노동신문은 일본의 이번 수출규제조치에는 한국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강화해 배상책임을 회피하는 동시에 "군국주의적 목적을 실현하려는 아베 일당의 간악한 흉심이 깔려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과거 죄악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고 우리 민족의 이익을 짓밟으며 파렴치하게 놀아대는 망동을 결코 보고만 있을수 없다"며, 일본의 죄악을 천백배로 갚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와 '메아리'도 일제히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와 관련한 비난 기사를 실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은 일본이 최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의 배경으로 고순도 불화수소 등 전략물자의 대북 반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또 일본이 최근 G20정상회의 등에서 잇따라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주장하는 등 대북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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