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핵 동결, 비핵화 시작점…최종 목표 아냐”

입력 2019.07.10 (21:38) 수정 2019.07.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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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무부가 북핵을 우선 동결하는 것이 비핵화 협상의 '시작점'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동결을 제도화하기 위한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핵 동결 보도가 이어지면서 미국이 협상의 목표를 낮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상황, 미 국무부는 비핵화는 물론 대량살상무기 제거가 최종 목표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오타거스/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분명히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제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핵 동결 논의가 있었음도 인정했습니다.

북핵 동결이 비핵화 협상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오타거스/국무부 대변인 : "트럼프 행정부는 '동결'을 최종 목표로 특정한 적이 없습니다. '동결'은 과정의 시작에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일단 북한의 핵활동을 멈추게 하는 것에서부터 비핵화 과정을 시작하겠다는 겁니다.

나아가, 유럽을 방문 중인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는 북핵 동결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외교부 관계자는 비건 대표와의 회동 결과를 묻는 KBS의 질의에 북한이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 CTBT를 수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에 비건대표와 함께 주목했다고 밝혔습니다.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은 지상과 수중은 물론 우주공간에서도 핵실험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입니다.

북한은 한때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 조야엔 북핵 동결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핵실험 금지조약 등으로 북핵 동결을 제도화해 신뢰를 확보하면서, 비핵화 협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자는 쪽으로, 미국이 입장을 정리해가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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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국무부 “핵 동결, 비핵화 시작점…최종 목표 아냐”
    • 입력 2019-07-10 21:41:15
    • 수정2019-07-10 22: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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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무부가 북핵을 우선 동결하는 것이 비핵화 협상의 '시작점'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동결을 제도화하기 위한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핵 동결 보도가 이어지면서 미국이 협상의 목표를 낮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상황, 미 국무부는 비핵화는 물론 대량살상무기 제거가 최종 목표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오타거스/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분명히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제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핵 동결 논의가 있었음도 인정했습니다.

북핵 동결이 비핵화 협상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오타거스/국무부 대변인 : "트럼프 행정부는 '동결'을 최종 목표로 특정한 적이 없습니다. '동결'은 과정의 시작에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일단 북한의 핵활동을 멈추게 하는 것에서부터 비핵화 과정을 시작하겠다는 겁니다.

나아가, 유럽을 방문 중인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는 북핵 동결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외교부 관계자는 비건 대표와의 회동 결과를 묻는 KBS의 질의에 북한이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 CTBT를 수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에 비건대표와 함께 주목했다고 밝혔습니다.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은 지상과 수중은 물론 우주공간에서도 핵실험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입니다.

북한은 한때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 조야엔 북핵 동결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핵실험 금지조약 등으로 북핵 동결을 제도화해 신뢰를 확보하면서, 비핵화 협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자는 쪽으로, 미국이 입장을 정리해가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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