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추경안 처리 ‘안갯속’

[앵커]

6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를 나흘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오늘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이틀간 본회의를 열어 해임건의안과 추경을 처리하겠다는 건데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하루만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추경안 처리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오늘 오전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합니다.

연이어 일어난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과 해군 2함대 허위자백 사건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해임안을 상정, 표결하려면 이틀간 본희의를 열어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합의를 번복하고, 하루만 본회의를 열자고 하는 등 국회를 방탄국회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올라올까 무서워서 본회의마저도 보이콧하는 참으로 한심한 여당입니다."]

한국당은 특히 본회의를 이틀 열지 않을 경우 추경안 협조가 어렵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를 이틀 열기로 합의했다는 한국당 주장 자체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특히 추경안 처리를 해임건의안, 그리고 목선 국정조사와 연계하려는 것은 민생 추경을 볼모로 한 정략적인 구태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경제 원탁 토론회만 성사되면 추경 처리도 가능하다는 식으로 제안하더니 이제는 목선 국조와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을 추경과 연계시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또 불체포특권을 악용한 방탄국회를 소집하려는 건 오히려 한국당이라며, 패스트트랙 관련 경찰 조사에 떳떳하게 응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여야는 오늘 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6월 국회의 남은 의사일정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입장 차가 커 합의 도출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