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송환법 반대’ 연일 시위…경찰·시위대 충돌

입력 2019.07.15 (08:13) 수정 2019.07.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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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행정 장관이 범죄인 인도법안, 이른바 '송환법'이 사망했다고 선언을 했지만 홍콩에서는 또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일부 시위대와 경찰간 물리적 충돌도 있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송환법 사망 선언 뒤 첫 주말.

시위대는 어김없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홍콩 시민 10만여 명은 송환법 철회 팻말을 들고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토비아스 렁/홍콩 시민 : "우린 홍콩의 자유를 위해 그리고 홍콩 정부의 송환 법안을 철회하라는 단순한 요구를 하러 거리로 나왔습니다."]

평화롭게 진행되던 행진은 오후 5시쯤 갑자기 물리적 충돌로 번졌습니다.

불법 집회라며 해산을 요구하는 경찰과 시위대가 부딪친겁니다.

시민들은 쓰레기와 헬멧 등을 던졌고,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맞대응했습니다.

양 측의 충돌은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시위대를 경찰이 덮치며 지하철역 근처 쇼핑몰에서 난투극이 시작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등 1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잇따르는 폭력 사태에 홍콩 언론인 천 5백여 명은 경찰이 고의로 무력을 휘두른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크리스 융/홍콩기자협회장 : "경찰이 어떤 경우에는 고의적으로 언론인들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무력과 방망이까지 사용했고, 때로는 기자들을 때리고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한때 2백만 명에 달했던 시위 인파는 이 달 2일 입법회 점거 사태 이후 10만 명까지 줄었습니다.

오는 21일 캐리 람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의 규모에 따라 앞으로 홍콩 송환법 정국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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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서 ‘송환법 반대’ 연일 시위…경찰·시위대 충돌
    • 입력 2019-07-15 08:15:58
    • 수정2019-07-15 08: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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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 장관이 범죄인 인도법안, 이른바 '송환법'이 사망했다고 선언을 했지만 홍콩에서는 또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일부 시위대와 경찰간 물리적 충돌도 있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송환법 사망 선언 뒤 첫 주말.

시위대는 어김없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홍콩 시민 10만여 명은 송환법 철회 팻말을 들고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토비아스 렁/홍콩 시민 : "우린 홍콩의 자유를 위해 그리고 홍콩 정부의 송환 법안을 철회하라는 단순한 요구를 하러 거리로 나왔습니다."]

평화롭게 진행되던 행진은 오후 5시쯤 갑자기 물리적 충돌로 번졌습니다.

불법 집회라며 해산을 요구하는 경찰과 시위대가 부딪친겁니다.

시민들은 쓰레기와 헬멧 등을 던졌고,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맞대응했습니다.

양 측의 충돌은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시위대를 경찰이 덮치며 지하철역 근처 쇼핑몰에서 난투극이 시작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등 1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잇따르는 폭력 사태에 홍콩 언론인 천 5백여 명은 경찰이 고의로 무력을 휘두른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크리스 융/홍콩기자협회장 : "경찰이 어떤 경우에는 고의적으로 언론인들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무력과 방망이까지 사용했고, 때로는 기자들을 때리고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한때 2백만 명에 달했던 시위 인파는 이 달 2일 입법회 점거 사태 이후 10만 명까지 줄었습니다.

오는 21일 캐리 람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의 규모에 따라 앞으로 홍콩 송환법 정국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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