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압수수색…‘경영고문 부정 위촉’ 의혹 수사 본격화

입력 2019.07.15 (19:25) 수정 2019.07.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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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KT의 경영고문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 KT 사옥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황창규 KT 회장이 로비를 위해 정치권 인사를 경영고문으로 부정 채용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늘 KT 본사와 광화문 지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KT 회장 비서실과 인재경영실, 그리고 사업협력부문에서 경영고문 선정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고문 부정위촉 관련 자료 확보하셨나요?) 죄송합니다."]

지난 3월 KT 새노조와 시민단체가 KT 황창규 회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지 넉 달 만입니다.

이들은 2014년 황 회장이 취임한 뒤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의 보좌관 등 정관계 출신 인사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20억 원 가량을 자문료 명목으로 준 것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위촉된 경영 고문들이 누구이며 자문료가 얼마인지조차 사내에 알려지지 않았고, 실제 출근도 제대로 했는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결국 황 회장 측이 거액의 자문료를 주고 정치권 인사 등으로 경영 고문을 만들어 로비에 활용하려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오늘 압수수색과 관련해 "KT 경영고문 부정위촉 의혹 조사를 위한 자료 확보 차원" 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미 당시 비서실과 인재경영실의 고위 임원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경영 고문들의 위촉 과정과 활동 등에서 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는지, 또 황 회장이 고문 위촉을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보입니다.

KT 측은 거론된 의혹들과 관련해 현재 수사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입장을 밝히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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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압수수색…‘경영고문 부정 위촉’ 의혹 수사 본격화
    • 입력 2019-07-15 19:28:26
    • 수정2019-07-15 19: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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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KT의 경영고문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 KT 사옥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황창규 KT 회장이 로비를 위해 정치권 인사를 경영고문으로 부정 채용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늘 KT 본사와 광화문 지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KT 회장 비서실과 인재경영실, 그리고 사업협력부문에서 경영고문 선정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고문 부정위촉 관련 자료 확보하셨나요?) 죄송합니다."]

지난 3월 KT 새노조와 시민단체가 KT 황창규 회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지 넉 달 만입니다.

이들은 2014년 황 회장이 취임한 뒤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의 보좌관 등 정관계 출신 인사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20억 원 가량을 자문료 명목으로 준 것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위촉된 경영 고문들이 누구이며 자문료가 얼마인지조차 사내에 알려지지 않았고, 실제 출근도 제대로 했는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결국 황 회장 측이 거액의 자문료를 주고 정치권 인사 등으로 경영 고문을 만들어 로비에 활용하려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오늘 압수수색과 관련해 "KT 경영고문 부정위촉 의혹 조사를 위한 자료 확보 차원" 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미 당시 비서실과 인재경영실의 고위 임원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경영 고문들의 위촉 과정과 활동 등에서 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는지, 또 황 회장이 고문 위촉을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보입니다.

KT 측은 거론된 의혹들과 관련해 현재 수사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입장을 밝히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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