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목소리를 듣다…“이렇게 괴롭힘 당했어요”

입력 2019.07.15 (21:13) 수정 2019.07.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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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6일)부터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됩니다.

과거 관행적으로 했던 직장인 사이의 말들, 행동들이 바로 불법이 되고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직장내 괴롭힘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회사 가기 싫게 만드는 대표적 이유죠.

어떤게 직장내 괴롭힘이 될 수 있는지, 직장내 을들의 고통과 하소연 들어보시죠.

[리포트]

[승무원 A 씨/음성변조 : "작은 목소리로 소곤소곤 하면서, 저한테 '내가 항상 말하잖아. 너는 후배들이 싫어한다. 선배들도 너를 싫어한다.' 아닌 거 아는데도 어느 순간 제가 그 프레임에 갇혀버리는 거예요. 없는 사람 취급, 대화할 때도 저는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고."]

[전 호텔 직원 B 씨/음성변조 : "모르는 거 있을 때 버벅이거나 이러면 거기서 그런 말씀을 하시죠. '원래 그렇게 어리바리하냐?', '집에서도 이렇게 행동하면 부모님이 그냥 좋다고 웃으시니?'"]

[간호사 C 씨/음성변조 : "처음엔 '너 학교가 어디야?' 정말 인신공격도 많이 해요. '너 면허는 고스톱 쳐서 땄냐? 너 그 머리는 키가 모자라서 있는 게 아니야' 이런 이야기까지도..."]

[간호사 D 씨/음성변조 : "'죄송합니다' 했더니, '네, 아니요로만 해', '네, 죄송합니다' 했더니 '네, 아니요로만 하라고!!' 이건 태우려고 하는 거죠. 교육이 아니고. 자기 분풀이 하려고.저를 말로 때렸던 간호사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잘 살 것 같은 게 화가 났고 그걸 방관했던 사람들도 너무 미웠고..."]

[전공의 E 씨/음성변조 : "'너는 앞으로 전화할 때 바보 누구누구라고 해라, 저는 바보 누구입니다'라고 한적도 있고... 작년에 졸업했던 선배님 중에서도 계셨고..."]

[승무원 A 씨/음성변조 : "출근할 때 갑옷을 두르고 나가면 수없이 가슴에 화살이 꽂히는 것 같았어요. 그 화살을 빼고 그 다음 날 또 나갈 때 또 맞고 그래서 뻥 뚫린 내 가슴에서 내가 나가버린 거예요. 내가 하나도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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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의 목소리를 듣다…“이렇게 괴롭힘 당했어요”
    • 입력 2019-07-15 21:18:34
    • 수정2019-07-15 21: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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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6일)부터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됩니다.

과거 관행적으로 했던 직장인 사이의 말들, 행동들이 바로 불법이 되고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직장내 괴롭힘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회사 가기 싫게 만드는 대표적 이유죠.

어떤게 직장내 괴롭힘이 될 수 있는지, 직장내 을들의 고통과 하소연 들어보시죠.

[리포트]

[승무원 A 씨/음성변조 : "작은 목소리로 소곤소곤 하면서, 저한테 '내가 항상 말하잖아. 너는 후배들이 싫어한다. 선배들도 너를 싫어한다.' 아닌 거 아는데도 어느 순간 제가 그 프레임에 갇혀버리는 거예요. 없는 사람 취급, 대화할 때도 저는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고."]

[전 호텔 직원 B 씨/음성변조 : "모르는 거 있을 때 버벅이거나 이러면 거기서 그런 말씀을 하시죠. '원래 그렇게 어리바리하냐?', '집에서도 이렇게 행동하면 부모님이 그냥 좋다고 웃으시니?'"]

[간호사 C 씨/음성변조 : "처음엔 '너 학교가 어디야?' 정말 인신공격도 많이 해요. '너 면허는 고스톱 쳐서 땄냐? 너 그 머리는 키가 모자라서 있는 게 아니야' 이런 이야기까지도..."]

[간호사 D 씨/음성변조 : "'죄송합니다' 했더니, '네, 아니요로만 해', '네, 죄송합니다' 했더니 '네, 아니요로만 하라고!!' 이건 태우려고 하는 거죠. 교육이 아니고. 자기 분풀이 하려고.저를 말로 때렸던 간호사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잘 살 것 같은 게 화가 났고 그걸 방관했던 사람들도 너무 미웠고..."]

[전공의 E 씨/음성변조 : "'너는 앞으로 전화할 때 바보 누구누구라고 해라, 저는 바보 누구입니다'라고 한적도 있고... 작년에 졸업했던 선배님 중에서도 계셨고..."]

[승무원 A 씨/음성변조 : "출근할 때 갑옷을 두르고 나가면 수없이 가슴에 화살이 꽂히는 것 같았어요. 그 화살을 빼고 그 다음 날 또 나갈 때 또 맞고 그래서 뻥 뚫린 내 가슴에서 내가 나가버린 거예요. 내가 하나도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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