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숨기지 마세요~”…스타들의 달라진 선행 문화

입력 2019.07.16 (08:25) 수정 2019.07.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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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어린 시절,‘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착한 일을 남들에게 알리지 말고 조용히 하라는 의미로 쓰이던 말인데요.

하지만 이제 옛말이 된 것 같습니다!

최근엔 자신의 선행을 직접 알리는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기 때문인데요.

연예계에 불어온 달라진 선행 문화, 그 주인공들이 누구일지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마라톤 경기에 참석하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한 이 곳!

바로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 행사장인데요.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엉뚱한 매력으로 사랑받는 배우 성훈 씨와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멤버 홍석 씨도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의 주최자이자 ‘선행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가수 션 씨를 ‘연예수첩’에서 직접 만나봤습니다!

[션 : "안녕하세요. 너무 반갑습니다. 이렇게 2019년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에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우리 함께 희망의 끈을 이어갑니다!"]

지난해부터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마라톤을 결합한 기부 행사를 열고 있는 션 씨.

‘아이스버킷 챌린지’ 한 번쯤 들어보셨죠?

얼음물이 몸에 닿는 순간 근육이 경직되는 것을 통해 루게릭병의 고통을 잠시나마 이해하기 위해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캠페인을 일컫는 말인데요.

지목받은 사람은 24시간 이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기부금을 내야 합니다.

지난해 션 씨를 시작으로 박보검, 정우성, 박나래 씨 등 많은 스타들이 릴레이를 이어갔고, 한 달 동안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해 무려 9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이 모였는데요.

마라톤을 마친 이들이 속속 들어오고 드디어 찾아온 아이스버킷 챌린지 시간!

[사회자 : "아이스버킷 챌린지! 하나, 둘, 셋!"]

환호성과 함께 얼음물이 든 양동이를 뒤집어씁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데요.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한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션 : "올해는 1,130명이 모여서 또 (아이스버킷 챌린지)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게 뭐 누군가에게는 중요할까 하는데. 루게릭 환우분들, 또 환우분들의 가족분들에게는 너무나 큰 응원이고요.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그분들을 위해서 작은 한걸음 걸으면 더욱더 삶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날 행사로 달성된 모금액이 4천 200만 원에 달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스타들의 공개적인 기부 활동, 연예계 전반에 널리 퍼졌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피해 당시엔 가수 아이유 씨가 1억 원의 성금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후 이병헌, 윤세아, 김희철 씨 등 스타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고요.

일부 연예인들의 팬들 또한 자발적으로 기부 릴레이를 이어갔고 사회 각계각층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져 하루 만에 21억 원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팬들과 손을 잡고 기부에 나선 연예인이 있는데요.

바로 한류 스타, 배우 이민호 씹니다.

이민호 씨는 2014년부터 기부 플랫폼인 ‘프로미즈’를 개설하고 팬들과 함께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이민호 : "더 많은 분들에게 저희의 사랑이 전해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도 항상 도와주시고, 함께 뜻깊은 일 계속해서 많이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소상공인과 협업한 제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모아 기부하고, 결식 아동이나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 성금을 모으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민호 씨.

스타들의 이런 공개적 선행,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임신혁/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마케팅 본부장 : "스타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팬들이나 일반 대중들이 많이 있을 텐데요. 대형 재난이나 어떤 자연재해에 (스타가) 후원을 한다면 공익에 기여한다는, 의미 있는 그런 스타로 알려지기를 바라는 (팬들이) 사회 문제나 공익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계기가 되고요."]

최근엔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스타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의 선한 영향력이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스타로 그룹 방탄소년단을 꼽을 수 있습니다.

2017년 11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라는 뜻의 글로벌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를 펼치고 있는 방탄소년단!

[슈가 : "사회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었고요. 그런 고민이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으로 시작이 됐죠."]

이 캠페인 중 하나로 학교 폭력 피해 아동 및 청소년들을 위한 후원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전 세계에 엄청난 팬덤을 보유한 그룹답게 이들의 선행에 국내외 팬들의 참여가 더해져 24억 원이 넘는 누적 기부금을 달성했습니다.

그야말로 전 세계에 그들의 선한 영향력을 끼친 셈인데요.

스타들의 선행이 공개되면서 달라진 문화가 하나 더 있습니다.

팬들이 값비싼 선물 대신 기부가 가능한 쌀과 사료 화환을 전달하고, 기념일엔 스타의 이름으로 복지 재단에 후원하는 등 사회 참여형 팬덤 문화가 형성된 건데요.

[정덕현/대중문화 평론가 : "기부라는 것 자체가 사실은 과거에는 무겁게 많이 느꼈어요. 지금은 기부도 상당히 FUN한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고, 재미있게 기부할 수 있는 방식들도 많이 늘어났거든요. 스타가 선행을 하면 그것이 많이 알려져서 일반 대중들도 ‘아, 나도 저런 거를 같이 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들게 해줄 수 있는,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보면 사회 전체가 조금은 좀 따뜻한 어떤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처럼 아무리 나눠도 따뜻한 마음은 줄지 않는 법!

스타들의 달라진 선행 문화가 한류의 또 다른 자랑이 되길 바라면서,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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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숨기지 마세요~”…스타들의 달라진 선행 문화
    • 입력 2019-07-16 08:29:00
    • 수정2019-07-16 11:02:48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어린 시절,‘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착한 일을 남들에게 알리지 말고 조용히 하라는 의미로 쓰이던 말인데요.

하지만 이제 옛말이 된 것 같습니다!

최근엔 자신의 선행을 직접 알리는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기 때문인데요.

연예계에 불어온 달라진 선행 문화, 그 주인공들이 누구일지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마라톤 경기에 참석하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한 이 곳!

바로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 행사장인데요.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엉뚱한 매력으로 사랑받는 배우 성훈 씨와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멤버 홍석 씨도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의 주최자이자 ‘선행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가수 션 씨를 ‘연예수첩’에서 직접 만나봤습니다!

[션 : "안녕하세요. 너무 반갑습니다. 이렇게 2019년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에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우리 함께 희망의 끈을 이어갑니다!"]

지난해부터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마라톤을 결합한 기부 행사를 열고 있는 션 씨.

‘아이스버킷 챌린지’ 한 번쯤 들어보셨죠?

얼음물이 몸에 닿는 순간 근육이 경직되는 것을 통해 루게릭병의 고통을 잠시나마 이해하기 위해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캠페인을 일컫는 말인데요.

지목받은 사람은 24시간 이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기부금을 내야 합니다.

지난해 션 씨를 시작으로 박보검, 정우성, 박나래 씨 등 많은 스타들이 릴레이를 이어갔고, 한 달 동안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해 무려 9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이 모였는데요.

마라톤을 마친 이들이 속속 들어오고 드디어 찾아온 아이스버킷 챌린지 시간!

[사회자 : "아이스버킷 챌린지! 하나, 둘, 셋!"]

환호성과 함께 얼음물이 든 양동이를 뒤집어씁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데요.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한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션 : "올해는 1,130명이 모여서 또 (아이스버킷 챌린지)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게 뭐 누군가에게는 중요할까 하는데. 루게릭 환우분들, 또 환우분들의 가족분들에게는 너무나 큰 응원이고요.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그분들을 위해서 작은 한걸음 걸으면 더욱더 삶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날 행사로 달성된 모금액이 4천 200만 원에 달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스타들의 공개적인 기부 활동, 연예계 전반에 널리 퍼졌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피해 당시엔 가수 아이유 씨가 1억 원의 성금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후 이병헌, 윤세아, 김희철 씨 등 스타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고요.

일부 연예인들의 팬들 또한 자발적으로 기부 릴레이를 이어갔고 사회 각계각층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져 하루 만에 21억 원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팬들과 손을 잡고 기부에 나선 연예인이 있는데요.

바로 한류 스타, 배우 이민호 씹니다.

이민호 씨는 2014년부터 기부 플랫폼인 ‘프로미즈’를 개설하고 팬들과 함께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이민호 : "더 많은 분들에게 저희의 사랑이 전해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도 항상 도와주시고, 함께 뜻깊은 일 계속해서 많이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소상공인과 협업한 제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모아 기부하고, 결식 아동이나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 성금을 모으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민호 씨.

스타들의 이런 공개적 선행,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임신혁/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마케팅 본부장 : "스타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팬들이나 일반 대중들이 많이 있을 텐데요. 대형 재난이나 어떤 자연재해에 (스타가) 후원을 한다면 공익에 기여한다는, 의미 있는 그런 스타로 알려지기를 바라는 (팬들이) 사회 문제나 공익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계기가 되고요."]

최근엔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스타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의 선한 영향력이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스타로 그룹 방탄소년단을 꼽을 수 있습니다.

2017년 11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라는 뜻의 글로벌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를 펼치고 있는 방탄소년단!

[슈가 : "사회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었고요. 그런 고민이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으로 시작이 됐죠."]

이 캠페인 중 하나로 학교 폭력 피해 아동 및 청소년들을 위한 후원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전 세계에 엄청난 팬덤을 보유한 그룹답게 이들의 선행에 국내외 팬들의 참여가 더해져 24억 원이 넘는 누적 기부금을 달성했습니다.

그야말로 전 세계에 그들의 선한 영향력을 끼친 셈인데요.

스타들의 선행이 공개되면서 달라진 문화가 하나 더 있습니다.

팬들이 값비싼 선물 대신 기부가 가능한 쌀과 사료 화환을 전달하고, 기념일엔 스타의 이름으로 복지 재단에 후원하는 등 사회 참여형 팬덤 문화가 형성된 건데요.

[정덕현/대중문화 평론가 : "기부라는 것 자체가 사실은 과거에는 무겁게 많이 느꼈어요. 지금은 기부도 상당히 FUN한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고, 재미있게 기부할 수 있는 방식들도 많이 늘어났거든요. 스타가 선행을 하면 그것이 많이 알려져서 일반 대중들도 ‘아, 나도 저런 거를 같이 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들게 해줄 수 있는,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보면 사회 전체가 조금은 좀 따뜻한 어떤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처럼 아무리 나눠도 따뜻한 마음은 줄지 않는 법!

스타들의 달라진 선행 문화가 한류의 또 다른 자랑이 되길 바라면서,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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