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상, 韓 대사와 ‘무례한 설전’…참의원 선거 D-1

입력 2019.07.20 (07:17) 수정 2019.07.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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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며칠 전 정부 간 협의를 위해 온 한국 대표단을 창고 같은 곳에 불러놓고 의도적으로 홀대했는데, 어제(19일)는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중재위 구성 시한이 지났다고 우리 주일 대사를 불러서 무례한 언사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 참의원 선거와 무관치 않은데요, 이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고노 외무상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국제법 위반 상태가 됐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이에 남관표 주일 대사는 일본의 일방적 조치가 한일 관계의 근간을 해치고 있다면서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고노 외무상이 남 대사 발언을 끊었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 "잠깐 기다리세요. 한국 측 제안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걸 모르는 척하면서 제안한 것은 극히 무례한 일입니다."]

회동 직후 일본 외무성은 담화문을 통해 "한·일관계 현황을 감안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추가 보복 조치도 예고했습니다.

다만 '필요한 조치'가 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경제산업성 간부는 아사히신문과의 익명 인터뷰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보다 한국의 강제징용 문제 대응이 수십 배 지독한 행위다", "문재인 정권이 계속되는 이상 규제를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한국에 공세를 취해서라도 내일로 다가온 참의원 선거에서 전쟁 가능 개헌을 위한 의석 수를 확보하겠다는 게 아베 정권의 의도입니다.

아베를 위시한 개헌 추진 세력이 개헌 발의선 문턱에 다가섰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상황, 아베 총리는 오늘 도쿄에서 당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막바지 대규모 유세에 나섭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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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외상, 韓 대사와 ‘무례한 설전’…참의원 선거 D-1
    • 입력 2019-07-20 07:26:28
    • 수정2019-07-20 08: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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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며칠 전 정부 간 협의를 위해 온 한국 대표단을 창고 같은 곳에 불러놓고 의도적으로 홀대했는데, 어제(19일)는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중재위 구성 시한이 지났다고 우리 주일 대사를 불러서 무례한 언사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 참의원 선거와 무관치 않은데요, 이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고노 외무상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국제법 위반 상태가 됐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이에 남관표 주일 대사는 일본의 일방적 조치가 한일 관계의 근간을 해치고 있다면서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고노 외무상이 남 대사 발언을 끊었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 "잠깐 기다리세요. 한국 측 제안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걸 모르는 척하면서 제안한 것은 극히 무례한 일입니다."]

회동 직후 일본 외무성은 담화문을 통해 "한·일관계 현황을 감안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추가 보복 조치도 예고했습니다.

다만 '필요한 조치'가 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경제산업성 간부는 아사히신문과의 익명 인터뷰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보다 한국의 강제징용 문제 대응이 수십 배 지독한 행위다", "문재인 정권이 계속되는 이상 규제를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한국에 공세를 취해서라도 내일로 다가온 참의원 선거에서 전쟁 가능 개헌을 위한 의석 수를 확보하겠다는 게 아베 정권의 의도입니다.

아베를 위시한 개헌 추진 세력이 개헌 발의선 문턱에 다가섰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상황, 아베 총리는 오늘 도쿄에서 당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막바지 대규모 유세에 나섭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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