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예약’ 반 토막”…일본 여행 ‘찬바람’

입력 2019.07.22 (06:31) 수정 2019.07.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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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일본 여행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예약은 평소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이미 예약해놓은 여행도 취소하면서 한여름 일본 여행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7백만 명이 넘습니다.

해외여행지 가운데 단연 1위, 하지만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김광진·김성원/서울시 서초구 : "방학 때 오사카 여행을 계획했다가 일단 취소하고, 안 좋은 분위기에서 여행 가는 것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 그렇고…"]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이후 이렇게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국내 여행업체들이 환불해 준 일본 패키지 여행상품이 4건 가운데 1건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 예약하는 사람은 더 줄고 있습니다.

국내 1, 2위 여행사만 봐도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일본 여행 예약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여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여행업계로서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고,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분위기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미 예약해 둔 항공권을 취소하는 비율은 아직 높진 않지만, 신규 예약은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여름 성수기가 지난 9월 이후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가항공사들의 경우는 일본 노선의 비중을 줄여 동남아나 중국 등으로 옮기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반대하는 건 분명하지만, 일본 여행을 두고 자칫 사회가 분열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배운식/경기도 고양시 : "(일본 여행에)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친일파다, 또 반대하는 사람은 애국자다. 이런 식의 어떤 양극 논리는 저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여행업계는 일본 여행 예약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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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예약’ 반 토막”…일본 여행 ‘찬바람’
    • 입력 2019-07-22 06:32:11
    • 수정2019-07-22 08:27:18
    뉴스광장 1부
[앵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일본 여행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예약은 평소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이미 예약해놓은 여행도 취소하면서 한여름 일본 여행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7백만 명이 넘습니다.

해외여행지 가운데 단연 1위, 하지만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김광진·김성원/서울시 서초구 : "방학 때 오사카 여행을 계획했다가 일단 취소하고, 안 좋은 분위기에서 여행 가는 것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 그렇고…"]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이후 이렇게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국내 여행업체들이 환불해 준 일본 패키지 여행상품이 4건 가운데 1건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 예약하는 사람은 더 줄고 있습니다.

국내 1, 2위 여행사만 봐도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일본 여행 예약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여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여행업계로서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고,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분위기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미 예약해 둔 항공권을 취소하는 비율은 아직 높진 않지만, 신규 예약은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여름 성수기가 지난 9월 이후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가항공사들의 경우는 일본 노선의 비중을 줄여 동남아나 중국 등으로 옮기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반대하는 건 분명하지만, 일본 여행을 두고 자칫 사회가 분열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배운식/경기도 고양시 : "(일본 여행에)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친일파다, 또 반대하는 사람은 애국자다. 이런 식의 어떤 양극 논리는 저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여행업계는 일본 여행 예약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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