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개헌선 실패 ‘반쪽 승리’…“한일 간 최대 문제는 신뢰”

입력 2019.07.22 (21:01) 수정 2019.07.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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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1일) 일본 참의원선거에서 아베 정권은 과반 의석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개헌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임기중에 어떻게든 개헌을 실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전쟁이 가능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죠.

최근 한일 갈등에 대해선 오늘(22일)도 신뢰문제가 있다고 말해, 선거는 끝났지만 한일 갈등은 장기전 수순으로 가고 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일본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이번 선거에서 확보한 의석은 71석.

기존 의석과 더하면 141석, 절반은 넘겼습니다.

하지만 개헌에 우호적인 세력까지 합쳐도, 개헌안 발의선인 164석에는 4석이 모자랍니다.

과반은 확보했지만 개헌 발의선을 넘기지 못한 반쪽 승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아베/총리 : "여당이 3분의 2 의석을 얻느냐 하는 선거가 아닙니다. 안정적인 여당 세력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임기 중 개헌에 꼭 도전하겠다며 선거 다음 날 바로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에게 영입 손짓을 했습니다.

이마저도 안되면 정계 개편도 불사할 태세입니다.

총리를 3연임으로 제한한 당 규정도 뜯어고쳐 아베 총리가 4연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선거 후 첫 기자회견에선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수출규제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대항조치가 아니라고 또 주장했습니다.

한일 관계의 최대 문제는 신뢰 문제라고도 강변했습니다.

[아베/총리 : "현재 한일 관계를 생각할 때 최대 문제는 국가 간 약속을 지키느냐 그렇지 않으냐 하는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다만 추가 규제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계 개편, 아베 총리 4연임, 개헌선 확보에 실패한 직후, 아베 정권 내에서 나온 말들입니다.

민의라는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아베 총리가 이렇게 개헌 의지를 꺾지 않는 상황은 한일 관계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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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개헌선 실패 ‘반쪽 승리’…“한일 간 최대 문제는 신뢰”
    • 입력 2019-07-22 21:04:01
    • 수정2019-07-22 21: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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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1일) 일본 참의원선거에서 아베 정권은 과반 의석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개헌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임기중에 어떻게든 개헌을 실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전쟁이 가능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죠.

최근 한일 갈등에 대해선 오늘(22일)도 신뢰문제가 있다고 말해, 선거는 끝났지만 한일 갈등은 장기전 수순으로 가고 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일본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이번 선거에서 확보한 의석은 71석.

기존 의석과 더하면 141석, 절반은 넘겼습니다.

하지만 개헌에 우호적인 세력까지 합쳐도, 개헌안 발의선인 164석에는 4석이 모자랍니다.

과반은 확보했지만 개헌 발의선을 넘기지 못한 반쪽 승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아베/총리 : "여당이 3분의 2 의석을 얻느냐 하는 선거가 아닙니다. 안정적인 여당 세력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임기 중 개헌에 꼭 도전하겠다며 선거 다음 날 바로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에게 영입 손짓을 했습니다.

이마저도 안되면 정계 개편도 불사할 태세입니다.

총리를 3연임으로 제한한 당 규정도 뜯어고쳐 아베 총리가 4연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선거 후 첫 기자회견에선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수출규제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대항조치가 아니라고 또 주장했습니다.

한일 관계의 최대 문제는 신뢰 문제라고도 강변했습니다.

[아베/총리 : "현재 한일 관계를 생각할 때 최대 문제는 국가 간 약속을 지키느냐 그렇지 않으냐 하는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다만 추가 규제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계 개편, 아베 총리 4연임, 개헌선 확보에 실패한 직후, 아베 정권 내에서 나온 말들입니다.

민의라는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아베 총리가 이렇게 개헌 의지를 꺾지 않는 상황은 한일 관계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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