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원 3.6%…“‘유리천장’ 제도 변화로 깨야”

입력 2019.07.25 (21:40) 수정 2019.07.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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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지 않는 벽, 이른바 유리천장은 우리 사회 속에서 여전히 견고합니다.

특히 대기업에서의 임원 자리는 성별 차별이 더 뚜렷한데요.

그 유리천장을 깬 여성 임원들을 조지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입사 25년 차, 진달래 상무는 항상 '최초'였습니다.

여성 최초 공채사원에서 4년 전엔,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이 됐습니다.

자부심도 있지만 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는지 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진달래/롯데칠성음료 오포공장장 : "여성임원이 몇 명 없다 보니 여자가 어떻게 했을 때 잘하는 건지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에 대한 기준과 잣대가 명확하지 않잖아요."]

500대 기업의 임원 중 여성은 고작 3.6%.

OECD 평균에 훨씬 못 미칩니다.

이 불균형은 여성 개개인의 노력보다는 정책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진 상무는 강조합니다.

[진달래/롯데칠성음료 오포공장장 : "경력단절에 대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출산을 한다든지 복직을 할 때도 그거를 잘 도와줄 수 있는..."]

IT 분야에서 여성 최초의 길을 걸어온 이인재 부사장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이인재/삼성카드 부사장 : "여성분들은 있을 때는 몇몇 분 계시다가 나가시고 나면 확 또 인원이 줄어들다가 (회사의) 장치나 체계에 의해서 육성이 되기보다는..."]

성에 따른 차별 없이 장점과 능력을 잘 살려내는 인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인재/삼성카드 부사장 : "승진이나 승격 이런 절차상에서도 여성인력풀들을 다시 한 번 리뷰를 하고 이탈하지 않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열정과 도전으로 유리 천장을 앞서 깨뜨린 이들은, 이제는 개인기가 아니라 제도의 변화로 유리 천장이 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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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임원 3.6%…“‘유리천장’ 제도 변화로 깨야”
    • 입력 2019-07-25 21:44:33
    • 수정2019-07-25 21:55:00
    뉴스 9
[앵커]

보이지 않는 벽, 이른바 유리천장은 우리 사회 속에서 여전히 견고합니다.

특히 대기업에서의 임원 자리는 성별 차별이 더 뚜렷한데요.

그 유리천장을 깬 여성 임원들을 조지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입사 25년 차, 진달래 상무는 항상 '최초'였습니다.

여성 최초 공채사원에서 4년 전엔,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이 됐습니다.

자부심도 있지만 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는지 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진달래/롯데칠성음료 오포공장장 : "여성임원이 몇 명 없다 보니 여자가 어떻게 했을 때 잘하는 건지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에 대한 기준과 잣대가 명확하지 않잖아요."]

500대 기업의 임원 중 여성은 고작 3.6%.

OECD 평균에 훨씬 못 미칩니다.

이 불균형은 여성 개개인의 노력보다는 정책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진 상무는 강조합니다.

[진달래/롯데칠성음료 오포공장장 : "경력단절에 대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출산을 한다든지 복직을 할 때도 그거를 잘 도와줄 수 있는..."]

IT 분야에서 여성 최초의 길을 걸어온 이인재 부사장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이인재/삼성카드 부사장 : "여성분들은 있을 때는 몇몇 분 계시다가 나가시고 나면 확 또 인원이 줄어들다가 (회사의) 장치나 체계에 의해서 육성이 되기보다는..."]

성에 따른 차별 없이 장점과 능력을 잘 살려내는 인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인재/삼성카드 부사장 : "승진이나 승격 이런 절차상에서도 여성인력풀들을 다시 한 번 리뷰를 하고 이탈하지 않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열정과 도전으로 유리 천장을 앞서 깨뜨린 이들은, 이제는 개인기가 아니라 제도의 변화로 유리 천장이 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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