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EP 회의장서 만난 한일…“일본 규제 무역규범 훼손”

입력 2019.07.27 (21:12) 수정 2019.07.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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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중국에서는 우리와 일본 등 16개 나라가 참여하는 역내 포괄적 동반자협정, '알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처음으로 한일 고위급 회의가 열렸는데요.

정부는 일본의 조치가 무역규범을 훼손한다며 대화를 촉구했지만, 일본 측은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었습니다.

정저우에서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중인 역내포괄적 동반자협정, 알셉(RCEP) 회의장입니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16개 나라, 전 세계 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 FTA 협상입니다.

어제(26일) 개회식에서 일본 수출 규제의 부당성을 알린 우리 정부 대표단은, 오늘(27일) 일본 대표단과 첫 양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번 사태가 불거지고, 양국 간에 열린 최고위급 회의입니다.

[여한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 "일본의 조치가 국제무역규범에도 어긋나고, 무역자유화 노력에도 어긋나고, 역내 글로벌 밸류 체인에도 부정적 피해를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설명했구요."]

서둘러 대화에 나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자고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일본 측의 입장엔 이렇다할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중국과 호주 등 다른 나라와의 양자회담에서도 "일본 수출 규제는 알셉이 추구하는 자유무역 정신을 해치는 것"이라고 설득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알셉 회의는 FTA 협상 자리여서, 참여국들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일본의 무역 보복이 자국의 산업 피해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한일 양국이 대화로 해결하기를 촉구하는 분위기라고 밝혔습니다.

알셉 27차 공식 협상은 오는 31까지 분과별 회의가 계속됩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도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알려, 국제적 공감대를 계속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중국 정저우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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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CEP 회의장서 만난 한일…“일본 규제 무역규범 훼손”
    • 입력 2019-07-27 21:13:46
    • 수정2019-07-27 2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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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중국에서는 우리와 일본 등 16개 나라가 참여하는 역내 포괄적 동반자협정, '알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처음으로 한일 고위급 회의가 열렸는데요.

정부는 일본의 조치가 무역규범을 훼손한다며 대화를 촉구했지만, 일본 측은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었습니다.

정저우에서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중인 역내포괄적 동반자협정, 알셉(RCEP) 회의장입니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16개 나라, 전 세계 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 FTA 협상입니다.

어제(26일) 개회식에서 일본 수출 규제의 부당성을 알린 우리 정부 대표단은, 오늘(27일) 일본 대표단과 첫 양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번 사태가 불거지고, 양국 간에 열린 최고위급 회의입니다.

[여한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 "일본의 조치가 국제무역규범에도 어긋나고, 무역자유화 노력에도 어긋나고, 역내 글로벌 밸류 체인에도 부정적 피해를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설명했구요."]

서둘러 대화에 나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자고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일본 측의 입장엔 이렇다할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중국과 호주 등 다른 나라와의 양자회담에서도 "일본 수출 규제는 알셉이 추구하는 자유무역 정신을 해치는 것"이라고 설득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알셉 회의는 FTA 협상 자리여서, 참여국들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일본의 무역 보복이 자국의 산업 피해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한일 양국이 대화로 해결하기를 촉구하는 분위기라고 밝혔습니다.

알셉 27차 공식 협상은 오는 31까지 분과별 회의가 계속됩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도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알려, 국제적 공감대를 계속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중국 정저우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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