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상산고는 살아남았지만…나머지 자사고 운명은?

입력 2019.07.27 (21:22) 수정 2019.07.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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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어제(26일) 전북 상산고에 대해 자사고 유지 결정을 내렸죠.

찬성과 반대, 환영과 비판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제 다음달초 교육부 심의를 앞둔 서울과 부산지역 자사고들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의 동의 여부에 따라 자사고 지정 취소가 결정될 자사고는 서울 8곳과 부산 해운대고 등 9개 학교입니다.

교육부가 상산고의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는 결정을 내리자 기대 속에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재지정평가 탈락 자사고 재학생 : "그거 보고 친구들도 상황 봐서 결정한다고 하고 있어요. (전학이나?) 네 그런 것들."]

학부모들은 상산고처럼 자사고로 유지하라며 교육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전수아/서울 자사고학부모연합회장 : "서울 8개 광역형 자사고 같은 경우에도 여러 가지 평가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당연히 뒤집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다음 달 1일 심의를 앞두고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지만 상산고 같은 사례가 더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교육부가 상산고에 대한 결정에서 옛 자립형 사립고에만 해당하는 규정을 근거로 든 데다, 평가 권한이 교육감에 있다는 점은 거듭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자사고 폐지라는 정부의 기본 입장이 변함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일반고 전환을 선택한 자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만 이미 4곳, 전국단위 자사고인 포항제철고도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산고가 구제되긴 했지만 자사고의 입지는 이미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만기/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해마다 자사고 지원율이 떨어졌거든요. 이번 조치 때문에 반전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내년 평가가 끝나면 자사고를 아예 없앨지 여론을 묻겠다고 한 것도 자사고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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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상산고는 살아남았지만…나머지 자사고 운명은?
    • 입력 2019-07-27 21:23:59
    • 수정2019-07-27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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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어제(26일) 전북 상산고에 대해 자사고 유지 결정을 내렸죠.

찬성과 반대, 환영과 비판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제 다음달초 교육부 심의를 앞둔 서울과 부산지역 자사고들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의 동의 여부에 따라 자사고 지정 취소가 결정될 자사고는 서울 8곳과 부산 해운대고 등 9개 학교입니다.

교육부가 상산고의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는 결정을 내리자 기대 속에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재지정평가 탈락 자사고 재학생 : "그거 보고 친구들도 상황 봐서 결정한다고 하고 있어요. (전학이나?) 네 그런 것들."]

학부모들은 상산고처럼 자사고로 유지하라며 교육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전수아/서울 자사고학부모연합회장 : "서울 8개 광역형 자사고 같은 경우에도 여러 가지 평가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당연히 뒤집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다음 달 1일 심의를 앞두고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지만 상산고 같은 사례가 더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교육부가 상산고에 대한 결정에서 옛 자립형 사립고에만 해당하는 규정을 근거로 든 데다, 평가 권한이 교육감에 있다는 점은 거듭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자사고 폐지라는 정부의 기본 입장이 변함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일반고 전환을 선택한 자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만 이미 4곳, 전국단위 자사고인 포항제철고도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산고가 구제되긴 했지만 자사고의 입지는 이미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만기/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해마다 자사고 지원율이 떨어졌거든요. 이번 조치 때문에 반전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내년 평가가 끝나면 자사고를 아예 없앨지 여론을 묻겠다고 한 것도 자사고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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