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긴급 대책회의…국회 본회의 오후로 연기

입력 2019.08.02 (12:05) 수정 2019.08.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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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국회로 가봅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이 내려지자 정치권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다영 기자, 각 당이 오전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죠?

[기자]

여야는 예상대로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결정하자 각 당별 긴급대책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긴급원내대책회의에 이어 비상대책 연석회의,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등을 열어 전방위적인 대응 방침 협의에 나섰는데요.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분노를 금할수 없다면서, 비장한 각오로 맞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동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신뢰 없는 보호협정이 의미가 있겠느냐며,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후에는 국회에서 규탄대회와 함께 의원총회도 열 예정입니다.

한국당도 황교안 대표 주재로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긴급회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처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황 대표는 아베 정부의 이번 결정은 한일 관계를 과거로 퇴행시키는 명백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화이트리스트 개정안 시행까지 약 3주 동안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되, 문제 해결이 안된다면 기업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이번 결정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일본 정부의 잘못된 선택을 무위로 돌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 차원의 입장 발표도 있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아베 내각은 한일관계 해법을 바라는 국제사회 기대를 저버렸다면서 모든 책임은 아베 내각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한 대일 결의안은 언제쯤 처리하게 되나요?

[기자]

여야는 당초 오늘 오전 9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킬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본회의에서 함께 처리하기로 한 추경안을 둘러싼 여야간 막판 대치로 본회의 개회 시점이 어제 오후에서 지금까지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추경안 협의 일정 등을 감안하면, 본회의는 오늘 오후 늦게야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후에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 여야는 대일 결의안을 지각 처리하게 됩니다.

결의안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한일 정부가 외교적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각의 결정이 이미 나온 뒤에야 처리되는 만큼 국회가 제때 관련 대응을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본회의에서 함께 처리하게 될 추경안에 일본 대응 예산도 반영돼 있잖아요, 관련 예산은 여야간 합의가 됐나요?

[기자]

여야는 밤샘 협상을 통해 큰 틀에서 추경안 규모에 대해 합의했는데요.

일단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2천7백억 원대 예산은 그대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추경안 총액에 대해선 여야는 5조 8천 3백억 원으로 하고 적자국채 발행액을 3천억 원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추경 감액 사업 등 세부 사안을 놓고 여야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현재 세부 내용 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종 추경안이 마련되면, 국회 예산결산특위를 거치는 대로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국회가 법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여는 건 지난 4월 5일 이후 119일만이고, 추경안은 국회 제출 100일째에 통과되는 셈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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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긴급 대책회의…국회 본회의 오후로 연기
    • 입력 2019-08-02 12:09:58
    • 수정2019-08-02 13:02:46
    뉴스 12
[앵커]

이번엔 국회로 가봅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이 내려지자 정치권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다영 기자, 각 당이 오전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죠?

[기자]

여야는 예상대로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결정하자 각 당별 긴급대책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긴급원내대책회의에 이어 비상대책 연석회의,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등을 열어 전방위적인 대응 방침 협의에 나섰는데요.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분노를 금할수 없다면서, 비장한 각오로 맞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동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신뢰 없는 보호협정이 의미가 있겠느냐며,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후에는 국회에서 규탄대회와 함께 의원총회도 열 예정입니다.

한국당도 황교안 대표 주재로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긴급회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처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황 대표는 아베 정부의 이번 결정은 한일 관계를 과거로 퇴행시키는 명백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화이트리스트 개정안 시행까지 약 3주 동안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되, 문제 해결이 안된다면 기업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이번 결정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일본 정부의 잘못된 선택을 무위로 돌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 차원의 입장 발표도 있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아베 내각은 한일관계 해법을 바라는 국제사회 기대를 저버렸다면서 모든 책임은 아베 내각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한 대일 결의안은 언제쯤 처리하게 되나요?

[기자]

여야는 당초 오늘 오전 9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킬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본회의에서 함께 처리하기로 한 추경안을 둘러싼 여야간 막판 대치로 본회의 개회 시점이 어제 오후에서 지금까지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추경안 협의 일정 등을 감안하면, 본회의는 오늘 오후 늦게야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후에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 여야는 대일 결의안을 지각 처리하게 됩니다.

결의안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한일 정부가 외교적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각의 결정이 이미 나온 뒤에야 처리되는 만큼 국회가 제때 관련 대응을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본회의에서 함께 처리하게 될 추경안에 일본 대응 예산도 반영돼 있잖아요, 관련 예산은 여야간 합의가 됐나요?

[기자]

여야는 밤샘 협상을 통해 큰 틀에서 추경안 규모에 대해 합의했는데요.

일단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2천7백억 원대 예산은 그대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추경안 총액에 대해선 여야는 5조 8천 3백억 원으로 하고 적자국채 발행액을 3천억 원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추경 감액 사업 등 세부 사안을 놓고 여야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현재 세부 내용 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종 추경안이 마련되면, 국회 예산결산특위를 거치는 대로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국회가 법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여는 건 지난 4월 5일 이후 119일만이고, 추경안은 국회 제출 100일째에 통과되는 셈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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