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일본…“한국 책임”·“불매운동 적절치 않아”

입력 2019.08.02 (21:04) 수정 2019.08.0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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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속전속결로 결정을 내린 일본 정부의 주장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입니다.

'이번 조치가 한국의 책임'이고, '규제 철회 요구도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불매운동은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이승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을 의식한 듯 아베 총리가 이번 사안엔 전면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총대를 멘 건 경제산업상이었습니다.

[세코/경제산업상 : "한국만이 우대 조치 대상이었습니다만 이를 철회해 아시아 나라들과 동일한 처리 절차로 돌아가는 것일 뿐..."]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한국의 수출 관리제도나 운영에 불충분한 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적반하장 식 주장을 폈습니다.

우리의 수출 관리에 뭐가 불충분한지, 구체적인 설명은 오늘(2일)도 없었습니다.

[아소/경제 부총리 : "딱히 '팔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에서 간 물품 행방이) 제대로 밝혀지기만 하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달 한일 실무협의에 대해서도 한국이 규제 철회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하며 한국이 발표를 정정해 성의 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억지를 부렸습니다.

그러면서도 국제 여론을 의식한 듯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며, 어떤 대항 조치도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업도 피해를 볼 거라는 우려를 놓고 질의가 이어졌지만, 근거도 논리도 없이 그저 아닐 거라고만 강변했습니다.

[세코/경제산업상 : "국제 공급망에 영향을 끼친다든지, 일본 기업에 악영향이 나온다는 것 등은 기본적으로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상은,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일본 여행 자제 운동이 장기화되는 데 대해선 '적절하지 않은 대응'이라며 폄훼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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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반하장’ 일본…“한국 책임”·“불매운동 적절치 않아”
    • 입력 2019-08-02 21:05:43
    • 수정2019-08-02 22: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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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속전속결로 결정을 내린 일본 정부의 주장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입니다.

'이번 조치가 한국의 책임'이고, '규제 철회 요구도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불매운동은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이승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을 의식한 듯 아베 총리가 이번 사안엔 전면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총대를 멘 건 경제산업상이었습니다.

[세코/경제산업상 : "한국만이 우대 조치 대상이었습니다만 이를 철회해 아시아 나라들과 동일한 처리 절차로 돌아가는 것일 뿐..."]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한국의 수출 관리제도나 운영에 불충분한 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적반하장 식 주장을 폈습니다.

우리의 수출 관리에 뭐가 불충분한지, 구체적인 설명은 오늘(2일)도 없었습니다.

[아소/경제 부총리 : "딱히 '팔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에서 간 물품 행방이) 제대로 밝혀지기만 하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달 한일 실무협의에 대해서도 한국이 규제 철회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하며 한국이 발표를 정정해 성의 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억지를 부렸습니다.

그러면서도 국제 여론을 의식한 듯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며, 어떤 대항 조치도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업도 피해를 볼 거라는 우려를 놓고 질의가 이어졌지만, 근거도 논리도 없이 그저 아닐 거라고만 강변했습니다.

[세코/경제산업상 : "국제 공급망에 영향을 끼친다든지, 일본 기업에 악영향이 나온다는 것 등은 기본적으로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상은,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일본 여행 자제 운동이 장기화되는 데 대해선 '적절하지 않은 대응'이라며 폄훼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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