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안보 핑계 공개 모욕”…지소미아 파기 시사

입력 2019.08.02 (21:17) 수정 2019.08.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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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의 대응조치로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지소미아' 파기도 거론됐었죠.

청와대가 파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고 공개모욕하면서 '군사기밀을 공유하자'는 건 모순이라는 겁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일본이 한국을 공개적으로 모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안보상의 이유를 핑계로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것은 우리에 대한 공개적인 모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를 거론했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정부는 우리에 대한 신뢰 결여와 안보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나라와 과연 민감한 군사정보 공유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를 포함하여 앞으로 종합적인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지소미아' 파기가 대응조치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겁니다.

압박카드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겁니다.

외교부 역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더이상 우방국이 아니라는 말도 꺼냈습니다.

[조세영/외교부 제1차관 : "보복적인 경제 조치를 취하는 국가를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우호국으로 생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지소미아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동아시아 안보협력을 위해 미국이 주도해 체결한 협정이라는 부담 때문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지소미아 파기 의사를 통보해야 하는 시한은 백색국가 제외가 시행되는 오는 28일보다 나흘 앞선 24일입니다.

지소미아 파기가 현실화 될수 있을지, 지소미아는 앞으로 3주간 한미일 사이에 첨예한 현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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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안보 핑계 공개 모욕”…지소미아 파기 시사
    • 입력 2019-08-02 21:20:10
    • 수정2019-08-02 2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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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의 대응조치로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지소미아' 파기도 거론됐었죠.

청와대가 파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고 공개모욕하면서 '군사기밀을 공유하자'는 건 모순이라는 겁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일본이 한국을 공개적으로 모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안보상의 이유를 핑계로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것은 우리에 대한 공개적인 모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를 거론했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정부는 우리에 대한 신뢰 결여와 안보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나라와 과연 민감한 군사정보 공유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를 포함하여 앞으로 종합적인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지소미아' 파기가 대응조치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겁니다.

압박카드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겁니다.

외교부 역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더이상 우방국이 아니라는 말도 꺼냈습니다.

[조세영/외교부 제1차관 : "보복적인 경제 조치를 취하는 국가를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우호국으로 생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지소미아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동아시아 안보협력을 위해 미국이 주도해 체결한 협정이라는 부담 때문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지소미아 파기 의사를 통보해야 하는 시한은 백색국가 제외가 시행되는 오는 28일보다 나흘 앞선 24일입니다.

지소미아 파기가 현실화 될수 있을지, 지소미아는 앞으로 3주간 한미일 사이에 첨예한 현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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