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코스닥 7% 폭락·환율 급등

입력 2019.08.05 (21:05) 수정 2019.08.05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5일) 국내 주식시장이 검은 월요일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코스닥이 7%대 급락하면서, 3년여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원 달러 환율도 3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과 한일 경제갈등이 겹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결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황판이 온통 하락을 의미하는 녹색으로 뒤덮였습니다.

지난주 7달 만에 2천 선이 무너진 코스피가 오늘(5일)도 2% 넘게 떨어지면서 1950선까지 내줬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3년여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코스닥은 충격이 더 컸습니다.

7% 넘게 폭락하며, 4년 7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두 시장에서 오늘(5일) 하루 줄어든 시가 총액이 50조 원에 육박합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현실화되고 있는 데다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으로 우리 기업의 실적 개선 시점이 언제가 될지도 가늠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코스닥은 최근 임상 시험에 실패한 신라젠 등 바이오 관련 주들의 하락이 겹쳤습니다.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대외악재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갈지 모른다는 공포가 저가 매수심리를 실종시키면서 지수 급락의 주요한 이유가 된 것 같습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받아 원/달러 환율도 17원 이상 오르면서 1200원대를 넘었습니다.

3년 5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그나마 "이유 없는 비정상적인 급등"이라는 외환 당국의 개입성 발언으로 급등세가 진정된 결과입니다.

금융당국은 현재까지 국내 주식 시장에서 일본계 자금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며 어떤 상황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은 월요일’…코스닥 7% 폭락·환율 급등
    • 입력 2019-08-05 21:07:43
    • 수정2019-08-05 22:06:36
    뉴스 9
[앵커]

오늘(5일) 국내 주식시장이 검은 월요일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코스닥이 7%대 급락하면서, 3년여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원 달러 환율도 3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과 한일 경제갈등이 겹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결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황판이 온통 하락을 의미하는 녹색으로 뒤덮였습니다.

지난주 7달 만에 2천 선이 무너진 코스피가 오늘(5일)도 2% 넘게 떨어지면서 1950선까지 내줬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3년여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코스닥은 충격이 더 컸습니다.

7% 넘게 폭락하며, 4년 7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두 시장에서 오늘(5일) 하루 줄어든 시가 총액이 50조 원에 육박합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현실화되고 있는 데다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으로 우리 기업의 실적 개선 시점이 언제가 될지도 가늠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코스닥은 최근 임상 시험에 실패한 신라젠 등 바이오 관련 주들의 하락이 겹쳤습니다.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대외악재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갈지 모른다는 공포가 저가 매수심리를 실종시키면서 지수 급락의 주요한 이유가 된 것 같습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받아 원/달러 환율도 17원 이상 오르면서 1200원대를 넘었습니다.

3년 5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그나마 "이유 없는 비정상적인 급등"이라는 외환 당국의 개입성 발언으로 급등세가 진정된 결과입니다.

금융당국은 현재까지 국내 주식 시장에서 일본계 자금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며 어떤 상황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