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일에 미사일 배치 가능성’…中, “희생양 되지 말라”

입력 2019.08.05 (21:39) 수정 2019.08.0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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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뜻을 내비치면서 벌써부터 미중 간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한국, 일본 배치 가능성이 미국 언론에서 언급됐는데,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격한 어조로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보호를 위해, 한일이 포함되는 연합함대 구성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금철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에스퍼 장관은, 미국이 중거리 핵전력 조약에서 탈퇴한 만큼 이제 중거리 미사일 개발에 제약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미 국방장관 : "우리가 원한다면, 지상기반 억제전력으로는 지금까지 가능하지 않았던 사거리 5백km에서 5천5백km까지의 무기(미사일)들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어젠(4일)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고 싶다고 했고 오늘(5일)은 동맹과의 협력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에스퍼/미 국방장관 : "어떤 나라도 인도-태평양을 지배할 수 없다는 것을 확고하게 믿으면서 지역 내 긴급한 안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동맹국·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한국이나 일본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관영매체가 앞장서 미국의 미사일 전진배치를 경계했습니다.

환구시보는 '한국과 일본은 희생양이 돼선 안된다' '사드 배치 때보다 심각할 것이다.' 이런 자극적인 어조로 경고를 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언급에 대해 '공식 논의'도 '자체 검토 계획'도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호위 함대에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시사했습니다.

오는 9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미사일 배치와 호위함대 참여 두 의제가 실제로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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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일에 미사일 배치 가능성’…中, “희생양 되지 말라”
    • 입력 2019-08-05 21:42:32
    • 수정2019-08-05 22: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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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뜻을 내비치면서 벌써부터 미중 간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한국, 일본 배치 가능성이 미국 언론에서 언급됐는데,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격한 어조로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보호를 위해, 한일이 포함되는 연합함대 구성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금철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에스퍼 장관은, 미국이 중거리 핵전력 조약에서 탈퇴한 만큼 이제 중거리 미사일 개발에 제약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미 국방장관 : "우리가 원한다면, 지상기반 억제전력으로는 지금까지 가능하지 않았던 사거리 5백km에서 5천5백km까지의 무기(미사일)들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어젠(4일)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고 싶다고 했고 오늘(5일)은 동맹과의 협력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에스퍼/미 국방장관 : "어떤 나라도 인도-태평양을 지배할 수 없다는 것을 확고하게 믿으면서 지역 내 긴급한 안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동맹국·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한국이나 일본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관영매체가 앞장서 미국의 미사일 전진배치를 경계했습니다.

환구시보는 '한국과 일본은 희생양이 돼선 안된다' '사드 배치 때보다 심각할 것이다.' 이런 자극적인 어조로 경고를 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언급에 대해 '공식 논의'도 '자체 검토 계획'도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호위 함대에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시사했습니다.

오는 9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미사일 배치와 호위함대 참여 두 의제가 실제로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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