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없이 무허가 반입…해외직구 의약품 안전 위험

입력 2019.08.06 (12:24) 수정 2019.08.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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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용이나 영양 보충 목적으로 외국산 의약품을 직접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직구로 의약품을 사는 경우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소비자 주의가 필요합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눈썹이 길고 풍성해진다며 인기를 끌고 있는 안약입니다.

최근 이 안약을 해외 직구로 들여와 사용했던 A씨는 눈 주위 색소 침착과 가려움증 등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녹내장 치료약인데 함부로 사용한 겁니다.

이처럼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30개 의약품의 안전성을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했습니다.

조사 제품 중 19개는 판매국의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었지만, 무분별하게 수입되고 있었습니다.

3개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아예 팔 수 없는 무허가 의약품이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일반의약품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방이 필요한 전문약도 8개였습니다.

이같은 의약품은 대부분 관세법상 '자가사용 인정기준'을 악용해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자가사용 인정기준'은 의약품을 6병 이하로 수입할 때 신고를 면제해 주는 제도입니다.

제품 용기를 바꿔치기하거나 허위 처방전을 동봉하고, 통관이 금지된 성분을 누락하는 수법으로 세관을 속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의약품을 온라인 등에서 직접구매할 경우 용법과 용량을 확인할 수 없어 오·남용하기 쉽고 부작용 위험이 높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자가사용 인정기준을 세분화하고 통관 관리를 강화할 것을 관세청과 식약처에 요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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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방 없이 무허가 반입…해외직구 의약품 안전 위험
    • 입력 2019-08-06 12:25:14
    • 수정2019-08-06 13:49:35
    뉴스 12
[앵커]

미용이나 영양 보충 목적으로 외국산 의약품을 직접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직구로 의약품을 사는 경우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소비자 주의가 필요합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눈썹이 길고 풍성해진다며 인기를 끌고 있는 안약입니다.

최근 이 안약을 해외 직구로 들여와 사용했던 A씨는 눈 주위 색소 침착과 가려움증 등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녹내장 치료약인데 함부로 사용한 겁니다.

이처럼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30개 의약품의 안전성을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했습니다.

조사 제품 중 19개는 판매국의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었지만, 무분별하게 수입되고 있었습니다.

3개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아예 팔 수 없는 무허가 의약품이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일반의약품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방이 필요한 전문약도 8개였습니다.

이같은 의약품은 대부분 관세법상 '자가사용 인정기준'을 악용해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자가사용 인정기준'은 의약품을 6병 이하로 수입할 때 신고를 면제해 주는 제도입니다.

제품 용기를 바꿔치기하거나 허위 처방전을 동봉하고, 통관이 금지된 성분을 누락하는 수법으로 세관을 속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의약품을 온라인 등에서 직접구매할 경우 용법과 용량을 확인할 수 없어 오·남용하기 쉽고 부작용 위험이 높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자가사용 인정기준을 세분화하고 통관 관리를 강화할 것을 관세청과 식약처에 요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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