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두 번째 경고 “불장난하면 타 죽어”…선전서 대규모 훈련

입력 2019.08.07 (07:32) 수정 2019.08.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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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열흘도 안 돼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시위대를 향해 강도 높은 경고를 보냈습니다.

홍콩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선전 지역에선 중국 공안이 대규모 훈련을 벌였는데요,

홍콩 시위대를 향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시위대의 손에 바닷물에 버려졌습니다.

홍콩 반환을 축하하며 중국 정부가 선물한 동상 아래엔 "홍콩을 해방하자"는 문구가 쓰여졌습니다.

최근 시위대 사이엔 성조기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50만 명이 참여한 총파업은 홍콩을 멈춰 세웠습니다.

지난달, 홍콩 반환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홍콩 내정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던 중국 정부는, 열흘도 안 돼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일부 폭도가 극악무도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표현도 한층 거칠어졌습니다.

[양광/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 : "불장난하는 사람은 반드시 제 불에 타 죽게 돼 있습니다. 받아야 할 징벌은 반드시 받게 돼 있습니다."]

바다 건너 광둥 성 선전에선 중국 공안 만 2천 명이 참여한 대규모 훈련이 벌어졌습니다.

온라인으로 유포되고 있는 영상 속엔 경찰이, 검은 곳을 입고 헬멧을 쓴 시위대에 맞서고 있습니다.

신중국 수립 70주년을 앞둔 훈련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중국 정부가 필요 시 군 개입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상황 속에서 홍콩을 향한 경고 메시지로도 읽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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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두 번째 경고 “불장난하면 타 죽어”…선전서 대규모 훈련
    • 입력 2019-08-07 07:34:54
    • 수정2019-08-07 07: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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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열흘도 안 돼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시위대를 향해 강도 높은 경고를 보냈습니다.

홍콩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선전 지역에선 중국 공안이 대규모 훈련을 벌였는데요,

홍콩 시위대를 향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시위대의 손에 바닷물에 버려졌습니다.

홍콩 반환을 축하하며 중국 정부가 선물한 동상 아래엔 "홍콩을 해방하자"는 문구가 쓰여졌습니다.

최근 시위대 사이엔 성조기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50만 명이 참여한 총파업은 홍콩을 멈춰 세웠습니다.

지난달, 홍콩 반환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홍콩 내정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던 중국 정부는, 열흘도 안 돼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일부 폭도가 극악무도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표현도 한층 거칠어졌습니다.

[양광/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 : "불장난하는 사람은 반드시 제 불에 타 죽게 돼 있습니다. 받아야 할 징벌은 반드시 받게 돼 있습니다."]

바다 건너 광둥 성 선전에선 중국 공안 만 2천 명이 참여한 대규모 훈련이 벌어졌습니다.

온라인으로 유포되고 있는 영상 속엔 경찰이, 검은 곳을 입고 헬멧을 쓴 시위대에 맞서고 있습니다.

신중국 수립 70주년을 앞둔 훈련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중국 정부가 필요 시 군 개입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상황 속에서 홍콩을 향한 경고 메시지로도 읽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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