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보좌관, 방일 여야 의원에 “한국은 과거 매춘 관광국”

입력 2019.08.07 (21:38) 수정 2019.08.0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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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양심적인 일본 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아베 총리 측근들은 망언을 계속 쏟아내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 보좌관으로, 과거에도 문제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에토 보좌관은 이번엔 한국이 과거 '매춘 관광국'이었다는 말을 뱉어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제의 발언이 나온 건 지난 1일이었습니다.

일본 수출규제 문제 모색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여야 의원들과 일본 정재계 인사들의 만찬 자리에서였습니다.

에토 보좌관은 인사말 도중 "과거 일본에선 한국을 매춘 관광으로 찾았는데 나는 잘 가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갑작스런 발언으로 참석자들 모두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만찬 주선자인 일본 정계 원로가 유감을 표하며 상황을 정리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최재성/민주당 일본특위 위원장 : "일본 정치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매우 불량한 그런 언사라고 봅니다."]

에토 보좌관은 2012년 아베 2기 내각 출범부터 총리 보좌관으로 재임해 온 아베 총리의 측근입니다.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을 주장해왔고,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한 미국을 공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에토/아베 총리 보좌관/2014년, 유튜브 영상 : "미국이 실망했다고 발표했는데 오히려 실망한 쪽은 우리입니다."]

특히 위안부 문제가 거짓이라며 바로잡아야 한다는 망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에토/아베 총리 보좌관/2012년, 유튜브 영상 : "(위안부 소녀상에도)20만 명을 이른바 성노예로 삼았다는 거짓투성이의 기술로 가득차 있습니다."]

지난달 조국 전 민정수석은 '일본회의의 정체'라는 제목의 책을 들고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에토 보좌관은 이 '일본회의'를 지지하는 초당파 모임인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간사장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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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8-07 22: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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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양심적인 일본 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아베 총리 측근들은 망언을 계속 쏟아내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 보좌관으로, 과거에도 문제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에토 보좌관은 이번엔 한국이 과거 '매춘 관광국'이었다는 말을 뱉어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제의 발언이 나온 건 지난 1일이었습니다.

일본 수출규제 문제 모색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여야 의원들과 일본 정재계 인사들의 만찬 자리에서였습니다.

에토 보좌관은 인사말 도중 "과거 일본에선 한국을 매춘 관광으로 찾았는데 나는 잘 가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갑작스런 발언으로 참석자들 모두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만찬 주선자인 일본 정계 원로가 유감을 표하며 상황을 정리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최재성/민주당 일본특위 위원장 : "일본 정치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매우 불량한 그런 언사라고 봅니다."]

에토 보좌관은 2012년 아베 2기 내각 출범부터 총리 보좌관으로 재임해 온 아베 총리의 측근입니다.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을 주장해왔고,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한 미국을 공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에토/아베 총리 보좌관/2014년, 유튜브 영상 : "미국이 실망했다고 발표했는데 오히려 실망한 쪽은 우리입니다."]

특히 위안부 문제가 거짓이라며 바로잡아야 한다는 망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에토/아베 총리 보좌관/2012년, 유튜브 영상 : "(위안부 소녀상에도)20만 명을 이른바 성노예로 삼았다는 거짓투성이의 기술로 가득차 있습니다."]

지난달 조국 전 민정수석은 '일본회의의 정체'라는 제목의 책을 들고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에토 보좌관은 이 '일본회의'를 지지하는 초당파 모임인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간사장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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