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의 ‘러브콜’?…유승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어”

입력 2019.08.08 (06:16) 수정 2019.08.0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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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파 통합'을 얘기하며,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물론이고, 안철수 전 대표도 통합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유 의원은 '통화조차 한 적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당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바른미래당에서는 강한 반발이 나왔습니다.

한국당, 바른미래당 두 당이 들썩였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보수 통합론을 꺼냈습니다.

명분은 총선 승리를 위한 것이라고 했고, 대상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었습니다.

유 의원과 통합하지 않으면 한국당의 미래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파의 가치를 같이 할 수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유승민 의원과의 통합은 매우 중요하다..."]

통합 대상에는 안철수 전 의원도 언급됐습니다.

또 보수통합의 시점은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나간 뒤라고도 발언했습니다.

옛 바른정당계와 한국당의 통합 얘기가 거론되자,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바른미래당 당권파 측은 발끈했습니다.

특히 유 의원에게 한국당에 가려거든 혼자 가라고까지 언급했던 손학규 대표는 유 의원과 한국당 간의 교감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유승민 계열과 나경원 원내대표 내지 자유한국당이 구체적인 얘기가 많이 진행되고 있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한국당 내에서도 용기 있는 구상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김진태 의원은 "원내대표의 월권"이라고 공개 반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유승민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나 원내대표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보수통합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한국당 지도부에서 통합을 언급하고 나서면서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지형에 어떤 변화의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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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의 ‘러브콜’?…유승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어”
    • 입력 2019-08-08 06:28:10
    • 수정2019-08-08 0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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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파 통합'을 얘기하며,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물론이고, 안철수 전 대표도 통합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유 의원은 '통화조차 한 적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당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바른미래당에서는 강한 반발이 나왔습니다.

한국당, 바른미래당 두 당이 들썩였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보수 통합론을 꺼냈습니다.

명분은 총선 승리를 위한 것이라고 했고, 대상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었습니다.

유 의원과 통합하지 않으면 한국당의 미래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파의 가치를 같이 할 수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유승민 의원과의 통합은 매우 중요하다..."]

통합 대상에는 안철수 전 의원도 언급됐습니다.

또 보수통합의 시점은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나간 뒤라고도 발언했습니다.

옛 바른정당계와 한국당의 통합 얘기가 거론되자,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바른미래당 당권파 측은 발끈했습니다.

특히 유 의원에게 한국당에 가려거든 혼자 가라고까지 언급했던 손학규 대표는 유 의원과 한국당 간의 교감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유승민 계열과 나경원 원내대표 내지 자유한국당이 구체적인 얘기가 많이 진행되고 있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한국당 내에서도 용기 있는 구상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김진태 의원은 "원내대표의 월권"이라고 공개 반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유승민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나 원내대표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보수통합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한국당 지도부에서 통합을 언급하고 나서면서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지형에 어떤 변화의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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