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막말’에 밀가루·몸싸움까지…시민들 눈살

입력 2019.08.08 (21:17) 수정 2019.08.0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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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에게 사죄한다'고 발언한 한 단체 대표가 이번엔 예전 일본대사관 인근 소녀상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시민단체 대표들은 ​격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은 국가간의 신뢰를 저버렸기 때문에 일본 정부에 사과하라!"]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옆에 모인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우리가 먼저 1965년 한일협정을 어겼다며 우리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일본은 이미 여러차례 사과를 했다는 주장도 늘어놓았습니다.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 "일본은 무려 36번, 38번 가까이 사과를 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일부 시민단체 대표들이 찾아와 주 대표에게 거세게 항의하며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는 밀가루를 던지며.

["이리와! 네가 때가 어느 때인데 (소녀상 앞에) 와서 설쳐!"]

주 대표에게 다가가다 경찰에 제지를 당했습니다.

["매국노X, 오늘 내가 없애버린다니까..."]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주 대표의 어깨를 밀쳤다가 경찰에 한동안 체포됐습니다.

소동은 10여 분만에 끝났지만 시민들이 느낀 씁쓸함은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극단적 주장을 경계하고 차분하게 한일관계를 풀어가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윤영/서울 용산구 : "일부 시민들의 자기의 주장이 그렇다고 하지만 그게 국민들 모두가 공감을 얻진 못할 그런 내용이고..."]

시민사회가 문제 해결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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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 막말’에 밀가루·몸싸움까지…시민들 눈살
    • 입력 2019-08-08 21:19:29
    • 수정2019-08-08 21: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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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에게 사죄한다'고 발언한 한 단체 대표가 이번엔 예전 일본대사관 인근 소녀상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시민단체 대표들은 ​격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은 국가간의 신뢰를 저버렸기 때문에 일본 정부에 사과하라!"]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옆에 모인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우리가 먼저 1965년 한일협정을 어겼다며 우리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일본은 이미 여러차례 사과를 했다는 주장도 늘어놓았습니다.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 "일본은 무려 36번, 38번 가까이 사과를 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일부 시민단체 대표들이 찾아와 주 대표에게 거세게 항의하며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는 밀가루를 던지며.

["이리와! 네가 때가 어느 때인데 (소녀상 앞에) 와서 설쳐!"]

주 대표에게 다가가다 경찰에 제지를 당했습니다.

["매국노X, 오늘 내가 없애버린다니까..."]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주 대표의 어깨를 밀쳤다가 경찰에 한동안 체포됐습니다.

소동은 10여 분만에 끝났지만 시민들이 느낀 씁쓸함은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극단적 주장을 경계하고 차분하게 한일관계를 풀어가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윤영/서울 용산구 : "일부 시민들의 자기의 주장이 그렇다고 하지만 그게 국민들 모두가 공감을 얻진 못할 그런 내용이고..."]

시민사회가 문제 해결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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