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환불·AS 연락 안 돼”…SNS마켓 피해 잇따라

입력 2019.08.09 (07:30) 수정 2019.08.0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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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SNS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는데요.

전자상거래 규정을 제대로 지키는 SNS 마켓이 거의 없는 것으로 소비자원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환불이나 AS가 필요해도 연락이 잘 안 돼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양한 옷을 판매하는 한 인터넷 블로그, 일대일 주문이라 교환·환불이 안 된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상품 불량이어도 환불이 안 된다는 곳도 있습니다.

현행법상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은 7일 이내면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400여 개 SNS 마켓 중에 규정에 맞게 환불해주는 곳은 단 1곳 뿐이었습니다.

이 여성 역시 SNS에서 구매한 옷이 배송되지 않았지만 넉 달 만에 겨우 환불 받았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고객 센터에서) 중국에 있는 업체이기 때문에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카페에 남기든지 카카오 플러스 친구로 어떻게 하든지 그건 알아서 해라..."]

온라인마켓 특성상 주로 댓글이나 메시지를 통해 연락이 가능한 데다, 업체 3곳 중 1곳은 해외에 있어 서비스 요청이 어려운 겁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 중 환불 관련 피해가 86%로 가장 많았습니다.

절반이 넘는 업체는 가격과 배송일자 등 상품정보와 사업자 정보를 제대로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최재희/한국소비자원 거래조사팀장 : "개인간 거래는 사실상 전자상거래법상 소비자 보호와 피해 구제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사업자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고 있는 마켓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제 방식을 공지한 업체들의 절반 가까이는 오직 현금으로만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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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장 환불·AS 연락 안 돼”…SNS마켓 피해 잇따라
    • 입력 2019-08-09 07:33:23
    • 수정2019-08-09 07: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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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SNS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는데요.

전자상거래 규정을 제대로 지키는 SNS 마켓이 거의 없는 것으로 소비자원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환불이나 AS가 필요해도 연락이 잘 안 돼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양한 옷을 판매하는 한 인터넷 블로그, 일대일 주문이라 교환·환불이 안 된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상품 불량이어도 환불이 안 된다는 곳도 있습니다.

현행법상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은 7일 이내면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400여 개 SNS 마켓 중에 규정에 맞게 환불해주는 곳은 단 1곳 뿐이었습니다.

이 여성 역시 SNS에서 구매한 옷이 배송되지 않았지만 넉 달 만에 겨우 환불 받았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고객 센터에서) 중국에 있는 업체이기 때문에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카페에 남기든지 카카오 플러스 친구로 어떻게 하든지 그건 알아서 해라..."]

온라인마켓 특성상 주로 댓글이나 메시지를 통해 연락이 가능한 데다, 업체 3곳 중 1곳은 해외에 있어 서비스 요청이 어려운 겁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 중 환불 관련 피해가 86%로 가장 많았습니다.

절반이 넘는 업체는 가격과 배송일자 등 상품정보와 사업자 정보를 제대로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최재희/한국소비자원 거래조사팀장 : "개인간 거래는 사실상 전자상거래법상 소비자 보호와 피해 구제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사업자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고 있는 마켓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제 방식을 공지한 업체들의 절반 가까이는 오직 현금으로만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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