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흘 만에 또 발사…“김정은 친서에 한미훈련 불만 담겨”

입력 2019.08.10 (21:10) 수정 2019.08.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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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10일) 새벽 단거리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또 발사했습니다.

최근 보름 사이 벌써 5번째입니다.

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도 공개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편지'라고 ​말했지만, 이 친서에도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이 ​담겼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나흘 만에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오늘(10일) 새벽 함경남도 함흥에서 쏜 발사체는 정점 고도 약 48km로 400여km를 날아갔습니다.

올들어 7번 째, 최근 보름 사이 5번째 발사입니다.

북한은 또 오늘(10일) 관영매체 논평을 통해 남한이 첨단무기를 도입해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등 한반도에 긴장을 격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즉각 관계장관 화상회의를 열고, 이번 발사가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무력시위이자 발사체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미 두나라는 지난 5일부터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내일(11일)부터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에 대비한 본연습인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합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8일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세 쪽짜리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매우 긍정적인 '아름다운 편지'였지만, 다만 김 위원장이 '워 게임', 즉 한미연합훈련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은 워 게임, 한미연합훈련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나 역시 그 워게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워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은 김 위원장의 불만을 달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또 북한의 연이은 무력시위가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일 뿐, 자신과 미국을 비난하거나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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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나흘 만에 또 발사…“김정은 친서에 한미훈련 불만 담겨”
    • 입력 2019-08-10 21:11:43
    • 수정2019-08-10 22: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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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10일) 새벽 단거리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또 발사했습니다.

최근 보름 사이 벌써 5번째입니다.

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도 공개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편지'라고 ​말했지만, 이 친서에도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이 ​담겼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나흘 만에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오늘(10일) 새벽 함경남도 함흥에서 쏜 발사체는 정점 고도 약 48km로 400여km를 날아갔습니다.

올들어 7번 째, 최근 보름 사이 5번째 발사입니다.

북한은 또 오늘(10일) 관영매체 논평을 통해 남한이 첨단무기를 도입해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등 한반도에 긴장을 격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즉각 관계장관 화상회의를 열고, 이번 발사가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무력시위이자 발사체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미 두나라는 지난 5일부터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내일(11일)부터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에 대비한 본연습인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합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8일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세 쪽짜리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매우 긍정적인 '아름다운 편지'였지만, 다만 김 위원장이 '워 게임', 즉 한미연합훈련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은 워 게임, 한미연합훈련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나 역시 그 워게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워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은 김 위원장의 불만을 달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또 북한의 연이은 무력시위가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일 뿐, 자신과 미국을 비난하거나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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