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훈련 중단·해명 전엔 남북 접촉 어려워”

입력 2019.08.11 (18:59) 수정 2019.08.11 (19: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미 연합훈련 첫날인 오늘 북한 외무성이 남측을 강하게 비난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어제 발사한 미사일이 자신들의 '새 무기'라고 밝혔는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형 지대지 전술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첫날인 오늘, 북한이 외무성 국장 명의로 남측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이에 대한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하기 전에는 남북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 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 대통령도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며 사실상 우리의 자위권을 인정했는데, 남조선 당국이 뭐길래 군사적 긴장격화니, 중단촉구니 횡설수설느냐' 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앞으로 좋은 기류가 생겨 대화에 나서더라도 철저히 북미 간이지 남북 대화는 아닌 것을 알아두라'고 대남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와 함께 어제(10일) 새벽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보도하며 새로운 무기 개발을 공식화했습니다.

무기의 명칭이나 특성 등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개된 사진으로 볼 때 신형 지대지 전술미사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이 분석이 맞다면 북한은 올해 5월부터 약 3개월 동안 단거리 미사일 3종을 새로 선보인 셈이 됩니다.

특히 신형 무기들이 사거리는 길어지면서 고도는 낮아지고 속도는 빨라진데다 별도의 충전시간이 들지 않는 고체연료에 이동식 발사차량을 쓴다는 점에서 발사시간이 줄고 발사지점도 다양화할 수 있게 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한미훈련 중단·해명 전엔 남북 접촉 어려워”
    • 입력 2019-08-11 19:01:06
    • 수정2019-08-11 19:04:32
    뉴스 7
[앵커]

한미 연합훈련 첫날인 오늘 북한 외무성이 남측을 강하게 비난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어제 발사한 미사일이 자신들의 '새 무기'라고 밝혔는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형 지대지 전술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첫날인 오늘, 북한이 외무성 국장 명의로 남측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이에 대한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하기 전에는 남북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 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 대통령도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며 사실상 우리의 자위권을 인정했는데, 남조선 당국이 뭐길래 군사적 긴장격화니, 중단촉구니 횡설수설느냐' 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앞으로 좋은 기류가 생겨 대화에 나서더라도 철저히 북미 간이지 남북 대화는 아닌 것을 알아두라'고 대남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와 함께 어제(10일) 새벽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보도하며 새로운 무기 개발을 공식화했습니다.

무기의 명칭이나 특성 등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개된 사진으로 볼 때 신형 지대지 전술미사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이 분석이 맞다면 북한은 올해 5월부터 약 3개월 동안 단거리 미사일 3종을 새로 선보인 셈이 됩니다.

특히 신형 무기들이 사거리는 길어지면서 고도는 낮아지고 속도는 빨라진데다 별도의 충전시간이 들지 않는 고체연료에 이동식 발사차량을 쓴다는 점에서 발사시간이 줄고 발사지점도 다양화할 수 있게 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