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항에 시위대 다시 집결…이틀째 ‘항공 대란’ 우려

입력 2019.08.13 (17:03) 수정 2019.08.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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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들이 점거해 한때 폐쇄됐다가 정상화 된 홍콩 공항에 다시 시위대가 모여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무력 개입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는 강경 진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때 정상화됐던 홍콩 공항에 다시 시위대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오늘 오후 수백명의 홍콩 시민들이 공항 출국장에 모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위대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틀 연속 항공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공항은 시위대의 기습 점거로 어젯밤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고, 시위대가 해산한 오늘 오전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300여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하루 종일 여파가 이어졌습니다.

[야요이 오카모토/일본인 여행객 : "홍콩 시민들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집이나 자기 목적지에 가길 원하고 있어요. 비행편이 취소된 것은 매우 슬프고 불편합니다."]

공항 점거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은 폭동이라고 비난해 무력 개입 명분쌓기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

여기에 중국 최고 지도부의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도 본토 병력의 홍콩 투입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잠시 시간을 내 우리 도시와 우리 집을 둘러보십시오. 그것들이 어둠 속으로 밀어 넣어지고 산산조각 나는 것을 참을 수 있습니까?"]

서방세계는 강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매코널 의원은 트위터에 "폭력적인 진압은 용납할 수 없다"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중국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이에 중국 측이 내정 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국제적 갈등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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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공항에 시위대 다시 집결…이틀째 ‘항공 대란’ 우려
    • 입력 2019-08-13 17:04:59
    • 수정2019-08-13 17: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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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들이 점거해 한때 폐쇄됐다가 정상화 된 홍콩 공항에 다시 시위대가 모여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무력 개입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는 강경 진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때 정상화됐던 홍콩 공항에 다시 시위대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오늘 오후 수백명의 홍콩 시민들이 공항 출국장에 모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위대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틀 연속 항공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공항은 시위대의 기습 점거로 어젯밤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고, 시위대가 해산한 오늘 오전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300여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하루 종일 여파가 이어졌습니다.

[야요이 오카모토/일본인 여행객 : "홍콩 시민들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집이나 자기 목적지에 가길 원하고 있어요. 비행편이 취소된 것은 매우 슬프고 불편합니다."]

공항 점거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은 폭동이라고 비난해 무력 개입 명분쌓기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

여기에 중국 최고 지도부의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도 본토 병력의 홍콩 투입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잠시 시간을 내 우리 도시와 우리 집을 둘러보십시오. 그것들이 어둠 속으로 밀어 넣어지고 산산조각 나는 것을 참을 수 있습니까?"]

서방세계는 강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매코널 의원은 트위터에 "폭력적인 진압은 용납할 수 없다"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중국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이에 중국 측이 내정 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국제적 갈등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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