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가스전 가는데 일본 허가 필요…왜?

입력 2019.08.14 (19:12) 수정 2019.08.14 (19: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동해에는 대한민국 유일의 가스전이 있습니다.

그런데 민간 항공기는 물론 우리 공군과 해경의 비행기도 일본의 허락 없이는 접근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앞바다에서 58km 떨어진 동해 1가스전 입니다.

하루 평균 32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천연가스와 차량 2만대에 주입할 수 있는 석유를 생산합니다.

한국석유공사 선박이 24시간 주변을 지키고, 해경 함정도 상시 순찰을 벌입니다.

그런데 공군은 물론 해경의 항공기는 이곳에 쉽사리 접근하지 못합니다.

이 일대는 JADIZ, 즉 일본 자위대가관리하는 방공식별구역에 들어가 있습니다.

지금 헬기는 동해바다 위를 날고있습니다 이곳의 바다는 대한민국의 수역이지만, 헬기가 떠있는 하늘은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입니다.

일본 자위대가 허가를 해주지 않으면 항공 순찰조차 할 수 없고 인력과 물자 수송도 어렵습니다.

[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일반적으로 저희들이 계획된 임무를 하려면 한 달 전에 허가를 받고서 넘어가야 합니다. 봐서 이게 (일본방공식별구역으로) 넘어오지 않아할 사안 같으면 허가를 안 해 주죠."]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은 1950년대 미국이 설정해 놓았습니다.

[김한권/국립외교원 교수 : "방공식별구역에 관한 논쟁을 줄이기 위해서 또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도 논의가 필요한 사안임에는 분명합니다."]

천연자원 확보를 위한 미래 경제가 불합리한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해 가스전 가는데 일본 허가 필요…왜?
    • 입력 2019-08-14 19:14:18
    • 수정2019-08-14 19:46:30
    뉴스 7
[앵커]

동해에는 대한민국 유일의 가스전이 있습니다.

그런데 민간 항공기는 물론 우리 공군과 해경의 비행기도 일본의 허락 없이는 접근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앞바다에서 58km 떨어진 동해 1가스전 입니다.

하루 평균 32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천연가스와 차량 2만대에 주입할 수 있는 석유를 생산합니다.

한국석유공사 선박이 24시간 주변을 지키고, 해경 함정도 상시 순찰을 벌입니다.

그런데 공군은 물론 해경의 항공기는 이곳에 쉽사리 접근하지 못합니다.

이 일대는 JADIZ, 즉 일본 자위대가관리하는 방공식별구역에 들어가 있습니다.

지금 헬기는 동해바다 위를 날고있습니다 이곳의 바다는 대한민국의 수역이지만, 헬기가 떠있는 하늘은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입니다.

일본 자위대가 허가를 해주지 않으면 항공 순찰조차 할 수 없고 인력과 물자 수송도 어렵습니다.

[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일반적으로 저희들이 계획된 임무를 하려면 한 달 전에 허가를 받고서 넘어가야 합니다. 봐서 이게 (일본방공식별구역으로) 넘어오지 않아할 사안 같으면 허가를 안 해 주죠."]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은 1950년대 미국이 설정해 놓았습니다.

[김한권/국립외교원 교수 : "방공식별구역에 관한 논쟁을 줄이기 위해서 또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도 논의가 필요한 사안임에는 분명합니다."]

천연자원 확보를 위한 미래 경제가 불합리한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