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 ‘동판’ 글씨로 제작…색상·크기도 바꾼다

입력 2019.08.14 (19:32) 수정 2019.08.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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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년 동안이나 질질 끌어온 경복궁 광화문 현판 재제작을 둘러싼 논쟁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문화재청이 새 광화문 현판을 검정 바탕에, 글씨는 동판 위에 금박으로 재제작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0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공개된 광화문 현판.

하지만 공개 직후 현판에 균열이 생기자 부실 복원이란 비난이 쏟아졌고, 3년 전 KBS 보도를 통해 현판이 색상이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사진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검은 바탕에 동판을 활용한 금색 글자로 만들었다는 문서 기록까지 발견됩니다.

이후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문화재청이 현판 제작 방식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새롭게 만든 목판에 바탕을 검게 칠하고, 글자 위에 동판을 덧댄 뒤, 금박을 입히기로 했습니다.

[이정연/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복원정비과장 : "비바람에 나무에 금을 칠하니까 자꾸 훼손되니까, 동판에도 금박을 씌우면 오래가거든요. 접착력이 딱 붙고."]

단청은 전통안료로 하기로 했습니다.

1년 동안 모두 10차례 비교연구를 진행한 결과, 현대안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김태영/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복원정비과 :"안료상의 성질상 차이는 없고 일부 색상에 대한 문제 부분은 유지관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안료 자체는 전통소재로 했으면 좋겠다는 게..."]

문화재청은 올해 안에 현판 제작을 완료한 뒤, 광화문 광장 월대 복원에 맞춰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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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현판 ‘동판’ 글씨로 제작…색상·크기도 바꾼다
    • 입력 2019-08-14 19:33:31
    • 수정2019-08-14 19:48:15
    뉴스 7
[앵커]

9년 동안이나 질질 끌어온 경복궁 광화문 현판 재제작을 둘러싼 논쟁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문화재청이 새 광화문 현판을 검정 바탕에, 글씨는 동판 위에 금박으로 재제작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0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공개된 광화문 현판.

하지만 공개 직후 현판에 균열이 생기자 부실 복원이란 비난이 쏟아졌고, 3년 전 KBS 보도를 통해 현판이 색상이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사진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검은 바탕에 동판을 활용한 금색 글자로 만들었다는 문서 기록까지 발견됩니다.

이후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문화재청이 현판 제작 방식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새롭게 만든 목판에 바탕을 검게 칠하고, 글자 위에 동판을 덧댄 뒤, 금박을 입히기로 했습니다.

[이정연/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복원정비과장 : "비바람에 나무에 금을 칠하니까 자꾸 훼손되니까, 동판에도 금박을 씌우면 오래가거든요. 접착력이 딱 붙고."]

단청은 전통안료로 하기로 했습니다.

1년 동안 모두 10차례 비교연구를 진행한 결과, 현대안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김태영/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복원정비과 :"안료상의 성질상 차이는 없고 일부 색상에 대한 문제 부분은 유지관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안료 자체는 전통소재로 했으면 좋겠다는 게..."]

문화재청은 올해 안에 현판 제작을 완료한 뒤, 광화문 광장 월대 복원에 맞춰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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