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 “사실 근거 정당한 비판”이라더니…슬슬 자리 피해

입력 2019.08.14 (21:46) 수정 2019.08.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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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혐한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일본 DHC TV는 갈수록 태산입니다.

오늘(14일)은 아예 대놓고 '뭐가 문제냐', '불매운동은 언론봉쇄다' 라는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렇게 말해놓고, 저희 취재진이 직접 찾아갔더니 관계자는 자리를 피하기 바빴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도 한국에 대한 빈정거림으로 방송을 시작하는 DHC TV.

["이제 와서 일본탓이라 그러는 거죠. (그러니까 뭐든 일본이 나쁘다는 거죠. 그게 결론이니까요.)"]

일본이 그렇게 싫다면서 일본 제품은 지금까지 많이도 샀다며 불매 운동을 깎아내립니다.

["진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되질 않아요. 한번 해보라고 하세요"]

한국 언론의 잇따른 보도에 DHC TV는 공식입장을 내고, 프로그램 내용이 어디가 어떻게 '혐한적'인지,'역사 왜곡'인지를 인상비평 말고, 구체적인 사실로 지적하라고 주장했습니다.

"DHC 제품 불매운동은 '언론 봉쇄'다." "모든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직접 의견을 들으러 DHC TV를 찾았습니다.

문제의 DHC 방송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셔터가 굳게 내려져 있습니다.

유튜브 구독자 40여 만 명의 그야말로 우익들만 쳐다보는 스튜디오 1개짜리 방송입니다.

공식입장까지 냈지만 정작 회사 관계자는 한국 보도진임을 밝혔는데도 슬슬 피하기만 합니다.

[("한국 방송국에서 나왔습니다. 이야기 좀 괜찮지 않나요?) 아...얼굴 나오면 안돼요..."]

앞서 불매운동에 놀란 DHC 코리아는, "본사에 한국 비하 방송 중단을 요청하겠다"며 사과문을 냈지만 DHC TV의 '억지, 망언' 혐한 방송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또 뭐가 왜곡인지 지적해달라면서도 정작 한국 언론과는 대면조차 회피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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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HC, “사실 근거 정당한 비판”이라더니…슬슬 자리 피해
    • 입력 2019-08-14 21:49:06
    • 수정2019-08-14 22: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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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혐한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일본 DHC TV는 갈수록 태산입니다.

오늘(14일)은 아예 대놓고 '뭐가 문제냐', '불매운동은 언론봉쇄다' 라는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렇게 말해놓고, 저희 취재진이 직접 찾아갔더니 관계자는 자리를 피하기 바빴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도 한국에 대한 빈정거림으로 방송을 시작하는 DHC TV.

["이제 와서 일본탓이라 그러는 거죠. (그러니까 뭐든 일본이 나쁘다는 거죠. 그게 결론이니까요.)"]

일본이 그렇게 싫다면서 일본 제품은 지금까지 많이도 샀다며 불매 운동을 깎아내립니다.

["진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되질 않아요. 한번 해보라고 하세요"]

한국 언론의 잇따른 보도에 DHC TV는 공식입장을 내고, 프로그램 내용이 어디가 어떻게 '혐한적'인지,'역사 왜곡'인지를 인상비평 말고, 구체적인 사실로 지적하라고 주장했습니다.

"DHC 제품 불매운동은 '언론 봉쇄'다." "모든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직접 의견을 들으러 DHC TV를 찾았습니다.

문제의 DHC 방송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셔터가 굳게 내려져 있습니다.

유튜브 구독자 40여 만 명의 그야말로 우익들만 쳐다보는 스튜디오 1개짜리 방송입니다.

공식입장까지 냈지만 정작 회사 관계자는 한국 보도진임을 밝혔는데도 슬슬 피하기만 합니다.

[("한국 방송국에서 나왔습니다. 이야기 좀 괜찮지 않나요?) 아...얼굴 나오면 안돼요..."]

앞서 불매운동에 놀란 DHC 코리아는, "본사에 한국 비하 방송 중단을 요청하겠다"며 사과문을 냈지만 DHC TV의 '억지, 망언' 혐한 방송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또 뭐가 왜곡인지 지적해달라면서도 정작 한국 언론과는 대면조차 회피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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