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베를린 나들이…“일본 만행 사과해야”

입력 2019.08.15 (19:22) 수정 2019.08.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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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역사 왜곡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는데요.

위안부 소녀상이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일본의 전쟁 당시 만행을 고발했습니다.

소녀상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며 베를린 시민들과 아픈 역사를 함께 나누기도 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를린의 여성 예술가 전시관, 지난 3일부터 이곳에 전시돼 있던 소녀상이 나들이 채비를 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소녀상,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포츠담 광장과 홀로코스트 기념공원 등을 거쳐 독일 통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문에 도착합니다.

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과 1,400회를 맞은 수요집회를 기념하는 행사, 베를린 시민과 관광객 수백여 명이 아픈 역사를 함께했습니다.

[수잔느 뢰슬링/베를린 시민 : "과거의 아픔을 공개하지 못하고 숨기고 산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끔찍합니다."]

이번 행사엔 독일과 국제사회의 10여 개 단체가 뜻을 같이해, 일본 정부에 전쟁 당시 만행을 사과하고 역사를 직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소녀상과 함께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소녀상과 함께'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했습니다.

[귄터 마르크그라프/베를린 시민 : "이것은 명백한 전쟁 범죄에요. 그 일에 대해 사과와 보상이 있어야 합니다. 미래를 위한 상징입니다."]

버스를 타고 다시 전시관으로 돌아가는 길, 일본대사관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다시 한 번 일본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한정화/독일 '코리아협의회' 대표 : "독일 언론에서도 일본 정부가 독일에서 소녀상을 건립하고 소녀상을 전시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이 많이 드러나게 되었어요."]

한인 단체들은 베를린에 소녀상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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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상 베를린 나들이…“일본 만행 사과해야”
    • 입력 2019-08-15 19:24:27
    • 수정2019-08-15 19: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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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역사 왜곡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는데요.

위안부 소녀상이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일본의 전쟁 당시 만행을 고발했습니다.

소녀상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며 베를린 시민들과 아픈 역사를 함께 나누기도 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를린의 여성 예술가 전시관, 지난 3일부터 이곳에 전시돼 있던 소녀상이 나들이 채비를 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소녀상,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포츠담 광장과 홀로코스트 기념공원 등을 거쳐 독일 통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문에 도착합니다.

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과 1,400회를 맞은 수요집회를 기념하는 행사, 베를린 시민과 관광객 수백여 명이 아픈 역사를 함께했습니다.

[수잔느 뢰슬링/베를린 시민 : "과거의 아픔을 공개하지 못하고 숨기고 산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끔찍합니다."]

이번 행사엔 독일과 국제사회의 10여 개 단체가 뜻을 같이해, 일본 정부에 전쟁 당시 만행을 사과하고 역사를 직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소녀상과 함께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소녀상과 함께'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했습니다.

[귄터 마르크그라프/베를린 시민 : "이것은 명백한 전쟁 범죄에요. 그 일에 대해 사과와 보상이 있어야 합니다. 미래를 위한 상징입니다."]

버스를 타고 다시 전시관으로 돌아가는 길, 일본대사관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다시 한 번 일본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한정화/독일 '코리아협의회' 대표 : "독일 언론에서도 일본 정부가 독일에서 소녀상을 건립하고 소녀상을 전시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이 많이 드러나게 되었어요."]

한인 단체들은 베를린에 소녀상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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