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 일본 직격…50만 명 피난권고·강수량만 1m

입력 2019.08.15 (21:25) 수정 2019.08.15 (21: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0호 태풍 '크로사'가 일본 히로시마에 상륙한 뒤 관통하면서 강풍과 폭우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50만 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고,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강풍과 폭우 속에 산비탈에 있던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칩니다.

거대한 간판도 속절없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주민 : "갑자기 날아와서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튼튼해 보이는 간판인데요."]

강풍에 가로등마저 넘어가고 가로수도 견디질 못했습니다.

태풍 크로사는 오늘 오후 3시쯤, 히로시마 인근에 상륙해 서일본을 관통했습니다.

반경 1,000km에 이르는 지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했고, 국지적으로 50mm 이상의 비를 뿌렸습니다.

불어난 계곡 물에 고립됐던 야영객 18명은 공포의 하룻밤을 보낸 뒤 아침나절에야 구조됐습니다.

[소방 구조대 : "모두 텐트 안에 모여 있었습니다. 옷은 다 젖어있었고, 샌들도 한쪽만 신은 분도..."]

이 학교는 쏟아진 비에 운동장 전체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이미 많은 곳은 누적 강수량이 650mm를 넘긴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를 경고했습니다.

많은 비로 곳곳에서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고, 범람 수위를 넘긴 하천도 속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50여만 명에게 피난 권고 등이 내려졌습니다.

[히로시마 주민 : "지난번 태풍 때 뒷산이 무너져서, 안전을 위해 빨리 피난했어요."]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1명이 숨졌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는 곳의 신칸센과 일반 열차는 운행 정지에 들어갔고, 항공편도 8백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풍 ‘크로사’ 일본 직격…50만 명 피난권고·강수량만 1m
    • 입력 2019-08-15 21:26:49
    • 수정2019-08-15 21:33:48
    뉴스 9
[앵커]

10호 태풍 '크로사'가 일본 히로시마에 상륙한 뒤 관통하면서 강풍과 폭우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50만 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고,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강풍과 폭우 속에 산비탈에 있던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칩니다.

거대한 간판도 속절없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주민 : "갑자기 날아와서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튼튼해 보이는 간판인데요."]

강풍에 가로등마저 넘어가고 가로수도 견디질 못했습니다.

태풍 크로사는 오늘 오후 3시쯤, 히로시마 인근에 상륙해 서일본을 관통했습니다.

반경 1,000km에 이르는 지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했고, 국지적으로 50mm 이상의 비를 뿌렸습니다.

불어난 계곡 물에 고립됐던 야영객 18명은 공포의 하룻밤을 보낸 뒤 아침나절에야 구조됐습니다.

[소방 구조대 : "모두 텐트 안에 모여 있었습니다. 옷은 다 젖어있었고, 샌들도 한쪽만 신은 분도..."]

이 학교는 쏟아진 비에 운동장 전체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이미 많은 곳은 누적 강수량이 650mm를 넘긴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를 경고했습니다.

많은 비로 곳곳에서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고, 범람 수위를 넘긴 하천도 속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50여만 명에게 피난 권고 등이 내려졌습니다.

[히로시마 주민 : "지난번 태풍 때 뒷산이 무너져서, 안전을 위해 빨리 피난했어요."]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1명이 숨졌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는 곳의 신칸센과 일반 열차는 운행 정지에 들어갔고, 항공편도 8백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