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운행 중 멈춤’ 잇따라…“겁나서 못 타겠다”

입력 2019.08.16 (06:17) 수정 2019.08.1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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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전기차 보급이 7만대를 넘어서면서 각종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로를 달리던 전기차가 갑자기 속도가 줄면서 멈춰서는 일이 잇따라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기차 한 대가 고속도로 갓길에 서 있습니다.

충전 전력이 40%가량 남은 상태였는데도 운행 중에 속도가 갑자기 줄면서 멈춰섰다는 게 운전자의 말입니다.

[박선주/전기차 운전자 : "갑자기 속도가 뚝뚝 떨어지는 거예요. 천천히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너무 당황해서 갓길 쪽으로 차를 움직이기는 했는데 차가 안전지대로 들어가는 순간 멈춰 서 버렸어요."]

이 운전자도 지난 달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4차선 일반 도로에서 시속 50킬로미터로 달리던 전기차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선 겁니다.

[김정열/전기차 운전자 : "(충전량이) 65% 남아 있어 3일은 더 갈 수 있습니다. 가속페달을 밟았는데도 전혀 나가지가 않고 변속도 되지 않고... 길 한복판에서 너무 당황스러워서..."]

두 차량은 모두 같은 제조사의 동일 차종입니다.

하지만 정비소에서는 20일 넘게 명확한 고장 원인을 찾지 못한 상황.

이렇다 보니 차를 판매한 영업사원이 나서 고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할 정돕니다.

[자동차 영업소 직원/음성변조 : "2019년도에 (같은 차종을) 판매한 고객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운행 중에 이럴 수 있으니까 전력이 끊기게 되면 갓길로 빼시라고 도로 한복판에 있으면 너무 위험하니까..."]

제조사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전력 공급 계통 부품 이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원인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조사가 늑장대응하고 있다는 불만 속에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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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운행 중 멈춤’ 잇따라…“겁나서 못 타겠다”
    • 입력 2019-08-16 06:22:08
    • 수정2019-08-16 06: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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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전기차 보급이 7만대를 넘어서면서 각종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로를 달리던 전기차가 갑자기 속도가 줄면서 멈춰서는 일이 잇따라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기차 한 대가 고속도로 갓길에 서 있습니다.

충전 전력이 40%가량 남은 상태였는데도 운행 중에 속도가 갑자기 줄면서 멈춰섰다는 게 운전자의 말입니다.

[박선주/전기차 운전자 : "갑자기 속도가 뚝뚝 떨어지는 거예요. 천천히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너무 당황해서 갓길 쪽으로 차를 움직이기는 했는데 차가 안전지대로 들어가는 순간 멈춰 서 버렸어요."]

이 운전자도 지난 달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4차선 일반 도로에서 시속 50킬로미터로 달리던 전기차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선 겁니다.

[김정열/전기차 운전자 : "(충전량이) 65% 남아 있어 3일은 더 갈 수 있습니다. 가속페달을 밟았는데도 전혀 나가지가 않고 변속도 되지 않고... 길 한복판에서 너무 당황스러워서..."]

두 차량은 모두 같은 제조사의 동일 차종입니다.

하지만 정비소에서는 20일 넘게 명확한 고장 원인을 찾지 못한 상황.

이렇다 보니 차를 판매한 영업사원이 나서 고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할 정돕니다.

[자동차 영업소 직원/음성변조 : "2019년도에 (같은 차종을) 판매한 고객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운행 중에 이럴 수 있으니까 전력이 끊기게 되면 갓길로 빼시라고 도로 한복판에 있으면 너무 위험하니까..."]

제조사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전력 공급 계통 부품 이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원인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조사가 늑장대응하고 있다는 불만 속에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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