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자강’ 통해 ‘극일’

입력 2019.08.16 (07:43) 수정 2019.08.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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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미래상으로 제시했습니다. 스스로 강해지는 자강의 길을 따라, 경제대국이자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 나아가자는 내용입니다. 패권이나 다툼이 아니라 지역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비전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당초 이번 경축사는 극심한 한일 갈등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컸습니다. 경축사에는 '일본'이라는 단어가 십여 차례 등장했습니다. 이 가운데 구체적으로 과거사 문제를 꼭집어 언급한 대목은 없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된다고 충고했습니다. 일본측 경제보복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위상에 걸맞는, 책임 있는 역할을다하라고 강조한 대목입니다. 내년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대통령이 우호와 협력을 기대한 부분도 눈길을 끕니다. 평창에 이어 도쿄와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올림픽을 공동번영의 절호의 기회로 평가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일본에 촉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력을 키우며 과거사 문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갈등은 대화를 통해 풀겠다는 의지가 경축사에는 담겨 있습니다.패전일을 맞아 아베 일본 총리는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고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일왕과 달리 반성이나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내일을 살아가는 세대를 위해 국가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언급은 했습니다. 동아시아의 미래세대들이 협력을 통해 번영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 언급대로 한일 관계도 미래를 봐야 할 것입니다. 오는 21일 베이징에서는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립니다.일본측의 기류 변화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립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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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자강’ 통해 ‘극일’
    • 입력 2019-08-16 07:57:59
    • 수정2019-08-16 0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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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미래상으로 제시했습니다. 스스로 강해지는 자강의 길을 따라, 경제대국이자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 나아가자는 내용입니다. 패권이나 다툼이 아니라 지역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비전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당초 이번 경축사는 극심한 한일 갈등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컸습니다. 경축사에는 '일본'이라는 단어가 십여 차례 등장했습니다. 이 가운데 구체적으로 과거사 문제를 꼭집어 언급한 대목은 없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된다고 충고했습니다. 일본측 경제보복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위상에 걸맞는, 책임 있는 역할을다하라고 강조한 대목입니다. 내년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대통령이 우호와 협력을 기대한 부분도 눈길을 끕니다. 평창에 이어 도쿄와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올림픽을 공동번영의 절호의 기회로 평가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일본에 촉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력을 키우며 과거사 문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갈등은 대화를 통해 풀겠다는 의지가 경축사에는 담겨 있습니다.패전일을 맞아 아베 일본 총리는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고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일왕과 달리 반성이나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내일을 살아가는 세대를 위해 국가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언급은 했습니다. 동아시아의 미래세대들이 협력을 통해 번영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 언급대로 한일 관계도 미래를 봐야 할 것입니다. 오는 21일 베이징에서는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립니다.일본측의 기류 변화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립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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