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브라질서 시내버스 4시간 인질극…승객 전원 구조

입력 2019.08.21 (07:27) 수정 2019.08.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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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20대 남성이 출근길 시내버스를 납치해 30여 명의 승객들을 볼모로 경찰과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4시간 만에 범인은 경찰 총에 맞아 숨지고 승객들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시내버스 1대가 다리 한 가운데 멈춰 서 있습니다.

한 남성이 총기를 겨누고 버스를 세운 뒤 운전사와 승객 등 37명을 인질로 삼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겁니다.

현지시간 20일 새벽 5시30분, 리우데자네이루시와 인근 니테로이 시를 잇는 다리 위에서 일어났습니다.

범인은 휘발유가 든 플라스틱 병을 버스 곳곳에 매달고 버스를 불태우겠다며 승객들을 위협했습니다.

불을 붙인 물건을 차 밖으로 던지기도 했습니다.

범인은 대치 과정에 승객 6명을 풀어줬지만, 간간이 총성이 울리며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현지 방송사 기자 : "총소리가 들립니다.아직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1명 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버스 밖으로 나와 소리를 지르던 범인을 사살했습니다.

범행 약 4시간만에 승객들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20살의 윌리암이라는 청년으로 장난감 총과 흉기 등을 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윌손 위체우/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 : "가장 먼저 고려했던 것은 승객들을 안전하게 구조하면서 빠르게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리우 시에서 일어난 버스 강도는 3천8백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40% 증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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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브라질서 시내버스 4시간 인질극…승객 전원 구조
    • 입력 2019-08-21 07:30:30
    • 수정2019-08-21 07: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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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20대 남성이 출근길 시내버스를 납치해 30여 명의 승객들을 볼모로 경찰과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4시간 만에 범인은 경찰 총에 맞아 숨지고 승객들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시내버스 1대가 다리 한 가운데 멈춰 서 있습니다.

한 남성이 총기를 겨누고 버스를 세운 뒤 운전사와 승객 등 37명을 인질로 삼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겁니다.

현지시간 20일 새벽 5시30분, 리우데자네이루시와 인근 니테로이 시를 잇는 다리 위에서 일어났습니다.

범인은 휘발유가 든 플라스틱 병을 버스 곳곳에 매달고 버스를 불태우겠다며 승객들을 위협했습니다.

불을 붙인 물건을 차 밖으로 던지기도 했습니다.

범인은 대치 과정에 승객 6명을 풀어줬지만, 간간이 총성이 울리며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현지 방송사 기자 : "총소리가 들립니다.아직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1명 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버스 밖으로 나와 소리를 지르던 범인을 사살했습니다.

범행 약 4시간만에 승객들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20살의 윌리암이라는 청년으로 장난감 총과 흉기 등을 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윌손 위체우/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 : "가장 먼저 고려했던 것은 승객들을 안전하게 구조하면서 빠르게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리우 시에서 일어난 버스 강도는 3천8백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40% 증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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