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다시 마주하는 강경화-고노…“입장 차 커”

입력 2019.08.21 (12:04) 수정 2019.08.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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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시각 중국 베이징에서는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후엔 한일 장관들이 따로 만나는데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시한과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시행일이 임박한 상황이지만, 양국의 입장차가 커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중국, 일본의 외교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3년 만에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끝나면 공동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입니다.

관심은 오후에 열리는 한일 양자 회담입니다.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이른바 '지소미아' 연장 시한이 사흘(24일) 앞으로 다가오고,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조치가 일주일 뒤(28일) 시행되는 상황에서 이번 회담은 한일 갈등의 갈림길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하지만 어제 양국 국장급들의 만남에선 입장차가 큰 것을 확인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우리 측은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압박했지만, 일본은 외교적 소통은 이어가도 수출 규제 관련 대화에는 응하지 않겠단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한일 갈등 상황에 회담 주최국인 중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어제 오후 고노 일본 외무상, 강경화 장관과 각각 회담을 하고 세 나라의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특히 강경화 장관에게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지 못하는 미국의 틈을 노려 중국이 한일 갈등 해결에 역할을 하려는 것이란 분석 등이 나오는 가운데,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는 중국에 중재 역할을 요청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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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주 만에 다시 마주하는 강경화-고노…“입장 차 커”
    • 입력 2019-08-21 12:07:56
    • 수정2019-08-21 12:13:37
    뉴스 12
[앵커]

이 시각 중국 베이징에서는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후엔 한일 장관들이 따로 만나는데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시한과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시행일이 임박한 상황이지만, 양국의 입장차가 커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중국, 일본의 외교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3년 만에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끝나면 공동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입니다.

관심은 오후에 열리는 한일 양자 회담입니다.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이른바 '지소미아' 연장 시한이 사흘(24일) 앞으로 다가오고,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조치가 일주일 뒤(28일) 시행되는 상황에서 이번 회담은 한일 갈등의 갈림길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하지만 어제 양국 국장급들의 만남에선 입장차가 큰 것을 확인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우리 측은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압박했지만, 일본은 외교적 소통은 이어가도 수출 규제 관련 대화에는 응하지 않겠단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한일 갈등 상황에 회담 주최국인 중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어제 오후 고노 일본 외무상, 강경화 장관과 각각 회담을 하고 세 나라의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특히 강경화 장관에게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지 못하는 미국의 틈을 노려 중국이 한일 갈등 해결에 역할을 하려는 것이란 분석 등이 나오는 가운데,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는 중국에 중재 역할을 요청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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