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의혹…조국 후보자, 딸 문제 개입 여부가 관건

입력 2019.08.23 (06:11) 수정 2019.08.2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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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의 장학금과 논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이 고교시절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 논문과 서울대 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이 그 대상입니다.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장학금을 받는 과정에서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논란의 핵심입니다.

정재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는 단국대 장 모 교수와 딸의 같은 반 학부형이었습니다.

당초 장 교수는 조 후보자를 모른다고 했는데,

[장○○/교수/음성변조 : "나는 그때 조국이 누군지도 몰랐어요. 내가 조국에 무슨 관심이 있겠어요. 그 당시에."]

"학부형 모임에서 조 후보자를 봤을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조 후보자 측도 "학부형 모임을 나갔다면 장 교수를 봤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가 논문 등재 과정에 개입했는지는 명확지 않습니다.

단국대는 일단 조 후보자 딸이 제1 저자로 등재된 논문의 적절성을 따지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두 번에 걸쳐 받은 장학금, 장학금을 준 총동창회는 당시엔 지급 기준이 성적이나 재산상태와 관련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자세한 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관악회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관련된 담당하시는 분들 다 회의 가셔서 자리 안 계세요."]

당시 지도교수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당시 지도교수/음성변조 : "5년 전 일을 제가 기억하지 못할뿐더러 제가 걔가 조국 딸인지 아닌지도 몰랐을 뿐더러..."]

조 후보자는 "장학금을 받는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혀, 현재로선 장학금 지급 경위가 오리무중인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노 모 교수가 준 개인 장학금, 6차례에 걸쳐 장학금을 줬는데, 처음 장학금을 주기 전 부산대 병원 행사에서 조 후보자와 만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친분 때문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모두 관련 사실을 부인합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딸 지도교수를 2015년에 만났는데 잘 부탁한다거나 장학금 부탁하신 적 있나요?) 없습니다."]

하지만 후보자 딸이 개인이 주는 특정 장학금을 받았다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장학금을 받을 당시 조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는데, 권익위는 공무원 자녀에 대한 개인 장학금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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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가지 의혹…조국 후보자, 딸 문제 개입 여부가 관건
    • 입력 2019-08-23 06:12:05
    • 수정2019-08-23 06:22:11
    뉴스광장 1부
[앵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의 장학금과 논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이 고교시절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 논문과 서울대 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이 그 대상입니다.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장학금을 받는 과정에서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논란의 핵심입니다.

정재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는 단국대 장 모 교수와 딸의 같은 반 학부형이었습니다.

당초 장 교수는 조 후보자를 모른다고 했는데,

[장○○/교수/음성변조 : "나는 그때 조국이 누군지도 몰랐어요. 내가 조국에 무슨 관심이 있겠어요. 그 당시에."]

"학부형 모임에서 조 후보자를 봤을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조 후보자 측도 "학부형 모임을 나갔다면 장 교수를 봤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가 논문 등재 과정에 개입했는지는 명확지 않습니다.

단국대는 일단 조 후보자 딸이 제1 저자로 등재된 논문의 적절성을 따지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두 번에 걸쳐 받은 장학금, 장학금을 준 총동창회는 당시엔 지급 기준이 성적이나 재산상태와 관련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자세한 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관악회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관련된 담당하시는 분들 다 회의 가셔서 자리 안 계세요."]

당시 지도교수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당시 지도교수/음성변조 : "5년 전 일을 제가 기억하지 못할뿐더러 제가 걔가 조국 딸인지 아닌지도 몰랐을 뿐더러..."]

조 후보자는 "장학금을 받는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혀, 현재로선 장학금 지급 경위가 오리무중인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노 모 교수가 준 개인 장학금, 6차례에 걸쳐 장학금을 줬는데, 처음 장학금을 주기 전 부산대 병원 행사에서 조 후보자와 만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친분 때문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모두 관련 사실을 부인합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딸 지도교수를 2015년에 만났는데 잘 부탁한다거나 장학금 부탁하신 적 있나요?) 없습니다."]

하지만 후보자 딸이 개인이 주는 특정 장학금을 받았다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장학금을 받을 당시 조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는데, 권익위는 공무원 자녀에 대한 개인 장학금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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