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사흘 하자”…“일정 합의 안되면 27일 국민 청문회”

입력 2019.08.23 (21:23) 수정 2019.08.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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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죠.

이젠 인사청문회 방식을 놓고 그간에 없던 얘기들이 또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청문회를 사흘간 하자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합의가 안 되면 27일 '국민청문회'를 하겠다고 맞선 상황입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조국 후보자에 대한 '국민 청문회'라는 카드를 제시한 지 하루 만.

한국당은 '사흘 청문회'로 응수했습니다.

수많은 의혹을 하루 만에 해소하기 어렵다며, 다음 달 초 사흘 개최를 제시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하루의 청문회로는 모자랄 것 같습니다. (3일 청문회) 그렇게 해야지만 정말 제대로 된 진실규명, 자질검증, 그러한 청문회가 될 것입니다."]

현행법상 규정은 3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그간 관례는 총리 후보자 이틀, 장관 후보자 하루였습니다.

17대 국회부터 열린 장관급 후보자 인사청문회 287건을 보니, 이틀 연 경우는 3건이었습니다.

'사흘 청문회의 저의가 의심스럽다.'

민주당의 입장은 확고했습니다.

조 후보자 논란에 대해 대표가 죄송스럽다고 했지만, 이달 30일까지 반드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26일을 협의 마지노선으로 잡고, 협의가 안 될 경우 27일 국민청문회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청문회, 혹은 명칭은 바뀔 수 있겠습니다. '언론이 묻는다' 이런 제목으로…. 26일까지 청문회 날짜가 잡히지 않으면 27일 날 추진하겠다."]

민주당 입장에선 적어도 후보자가 의혹을 소명할 계기가 서둘러 있어야 한다는 판단인데, 한국당은 대국민 감성극을 하겠다는 거냐는 반응입니다.

청문회 개최 시기를 놓고 대립하던 여야가 이제 개최 방식을 놓고도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 일정 합의는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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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청문회 “사흘 하자”…“일정 합의 안되면 27일 국민 청문회”
    • 입력 2019-08-23 21:24:37
    • 수정2019-08-23 22: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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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죠.

이젠 인사청문회 방식을 놓고 그간에 없던 얘기들이 또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청문회를 사흘간 하자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합의가 안 되면 27일 '국민청문회'를 하겠다고 맞선 상황입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조국 후보자에 대한 '국민 청문회'라는 카드를 제시한 지 하루 만.

한국당은 '사흘 청문회'로 응수했습니다.

수많은 의혹을 하루 만에 해소하기 어렵다며, 다음 달 초 사흘 개최를 제시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하루의 청문회로는 모자랄 것 같습니다. (3일 청문회) 그렇게 해야지만 정말 제대로 된 진실규명, 자질검증, 그러한 청문회가 될 것입니다."]

현행법상 규정은 3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그간 관례는 총리 후보자 이틀, 장관 후보자 하루였습니다.

17대 국회부터 열린 장관급 후보자 인사청문회 287건을 보니, 이틀 연 경우는 3건이었습니다.

'사흘 청문회의 저의가 의심스럽다.'

민주당의 입장은 확고했습니다.

조 후보자 논란에 대해 대표가 죄송스럽다고 했지만, 이달 30일까지 반드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26일을 협의 마지노선으로 잡고, 협의가 안 될 경우 27일 국민청문회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청문회, 혹은 명칭은 바뀔 수 있겠습니다. '언론이 묻는다' 이런 제목으로…. 26일까지 청문회 날짜가 잡히지 않으면 27일 날 추진하겠다."]

민주당 입장에선 적어도 후보자가 의혹을 소명할 계기가 서둘러 있어야 한다는 판단인데, 한국당은 대국민 감성극을 하겠다는 거냐는 반응입니다.

청문회 개최 시기를 놓고 대립하던 여야가 이제 개최 방식을 놓고도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 일정 합의는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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