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으로 변한 낚시터…주민·낚시꾼 안전 위협

입력 2019.08.26 (07:36) 수정 2019.08.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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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골마을 저수지 낚시터가 4년째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낚시터 임대인과 저수지관리를 맡은 농어촌공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환경오염에다 안전사고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수지 주변에 낚시꾼들이 사용하던 물품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낡은 방갈로는 못쓰게 된지 오랩니다.

낚시터 건물에는 깨진 유리창과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낚시터가 문을 닫은지 4년이 지나면서 일부 바닥은 이렇게 썩어서 부서졌습니다.

우범 시설로 전락했고 사고 위험도 커졌습니다.

[곽상국/옥천읍 상삼리 : "여기가 청소년들도 폐허 있고 나서는 자꾸 술담배 하고 많이 와서 하니까. 위험하니까요. 방갈로도 지금 물에 떠있는게 아니고 반 정도 떠있기 때문에 혹시나 사람들이 (낚시를 하다 빠질 수도 있고)."]

환경 오염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병문/옥천읍 소정리 : "저수지 빙 둘러서 일정한 간격 띄워서 (좌대가) 있었어요. (계속 방치되다보니) 심지어는 저 물 넘어가는 곳은 화장실이 넘어져서 변이 그쪽으로 쏟아지고 했어요."]

그러나 저수지 관리를 맡고 있는 농어촌공사는 4년째 손을 놓고 있습니다.

계약이 끝난 낚시터 임대인이 저수지에 푼 물고기와 시설물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낚시터 주인 : "철거 하는 순간에 나도 검찰에 고발해서 내 재산권 행사할테니까 손대지 말라고 했어요."]

주민들의 계속된 민원에 농어촌 공사는 3년이 지난 올해 초에야 낚시터 임대인에게 내용 증명을 보내고 법적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김기환/한국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 : "명도 소송을 하면 최소한 1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가 행정기관을 통해서 행정 대집행을 하거나."]

관리 당국의 대처가 늦어지는 사이 흉물로 남은 낚시터는 환경오염은 물론 낚시꾼들과 주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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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장으로 변한 낚시터…주민·낚시꾼 안전 위협
    • 입력 2019-08-26 07:44:49
    • 수정2019-08-28 08: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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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골마을 저수지 낚시터가 4년째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낚시터 임대인과 저수지관리를 맡은 농어촌공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환경오염에다 안전사고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수지 주변에 낚시꾼들이 사용하던 물품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낡은 방갈로는 못쓰게 된지 오랩니다. 낚시터 건물에는 깨진 유리창과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낚시터가 문을 닫은지 4년이 지나면서 일부 바닥은 이렇게 썩어서 부서졌습니다. 우범 시설로 전락했고 사고 위험도 커졌습니다. [곽상국/옥천읍 상삼리 : "여기가 청소년들도 폐허 있고 나서는 자꾸 술담배 하고 많이 와서 하니까. 위험하니까요. 방갈로도 지금 물에 떠있는게 아니고 반 정도 떠있기 때문에 혹시나 사람들이 (낚시를 하다 빠질 수도 있고)."] 환경 오염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병문/옥천읍 소정리 : "저수지 빙 둘러서 일정한 간격 띄워서 (좌대가) 있었어요. (계속 방치되다보니) 심지어는 저 물 넘어가는 곳은 화장실이 넘어져서 변이 그쪽으로 쏟아지고 했어요."] 그러나 저수지 관리를 맡고 있는 농어촌공사는 4년째 손을 놓고 있습니다. 계약이 끝난 낚시터 임대인이 저수지에 푼 물고기와 시설물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낚시터 주인 : "철거 하는 순간에 나도 검찰에 고발해서 내 재산권 행사할테니까 손대지 말라고 했어요."] 주민들의 계속된 민원에 농어촌 공사는 3년이 지난 올해 초에야 낚시터 임대인에게 내용 증명을 보내고 법적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김기환/한국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 : "명도 소송을 하면 최소한 1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가 행정기관을 통해서 행정 대집행을 하거나."] 관리 당국의 대처가 늦어지는 사이 흉물로 남은 낚시터는 환경오염은 물론 낚시꾼들과 주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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