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와 함께’ 고진영, 무결점 플레이로 시즌 4승

[앵커]

태극기가 그려진 스코어북을 주머니에 품은 고진영이 올시즌 LPGA 투어 시즌 4승째를 거뒀습니다.

4라운드까지 보기가 하나도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캐나다 퍼시픽 오픈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캐디가 선물해준 태극기 문양의 스코어북을 뒷주머니에 꽂은 고진영은 컴퓨터 아이언 샷을 뽐냈습니다.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고진영은 파5 9번홀 두번째 샷이 숲속으로 사라져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1벌타를 맞고 친 네번째 샷을 핀 2m가까이 붙이며 위기를 탈출했고, 여기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파3 17번 홀에서도 장거리 버디 퍼팅을 잡아내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18번홀 버디까지, 나흘 내내 보기 하나없이 26언더파를 친 고진영은 무결점 경기로 시즌 4승을 거뒀습니다.

지난 5일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부터 106개 홀 연속으로 노보기 행진을 벌일만큼 고진영의 샷 감은 무섭습니다.

[고진영/하이트 진로 : "이제 올시즌 출전하는 대회가 4, 5개 더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승수를 쌓아보겠습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평균 타수 1위 자리는 물론,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상금 순위에서도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려 독주체제를 굳혔습니다.

그린 적중률 1위의 아이언 샷과 흔들림 없는 퍼팅 능력이 마치 AI같다는 외신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올시즌 LPGA에서 한국인 선수는 12승을 합작하는 초강세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