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관·저수조 청소했지만…‘검은 수돗물’ 여전
입력 2019.08.28 (19:28)
수정 2019.08.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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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의 '검은 수돗물' 피해가 저수조와 상수도관을 청소한 뒤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부병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는 가운데, 두 달 가까이 검은 수돗물을 사용한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수도관과 저수조에 쌓인 망간 등 이물질 때문에 검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간전문조사단의 진단 뒤 상수도관과 저수조를 청소했던 경북 포항의 한 아파틉니다.
청소 후에도 샤워기 정수 필터가 시커멓게 변했고, 수도꼭지에서 여전히 검은 입자가 나옵니다.
개수대 수도꼭지에 물티슈를 댄 채 물을 틀어봤는데요. 3분도 채 안 돼서 물티슈가 이렇게 시커멓게 변했고, 검은 입자도 묻어나옵니다.
또 다른 가정집 개수대 정수 필터도 새까맣게 변했고, 검은 이물질이 떠다닙니다.
[피해 주민 : "시청의 대처를 '한 번 기대해 보자' 했는데, 그 기대가 사실 지금 무너진 상황이죠."]
검은 입자 성분이 망간과 철 등이라는 것은 알았는데 왜 포항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검출되는지는 여전히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포항시 관계자/음성변조 : "원인이 뭔지 옥내 배관이 될 수도 있고 여러가지 될 수 있으니까 필터 모니터링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와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생수로 샤워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항시는 진상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 "애가 셋인데 다 가렵다고 얘기하니까 몸이... 그게 제일 불안하죠, 피부 질환때문에. 또 먹으면 어떤 질병이 생길지 알 수 없으니까."]
'수돗물을 마셔도 되냐'는 주민들의 질의에 '수질 기준 이하라서 문제 없다'던 포항시는, 주민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사용자가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내놨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경북 포항의 '검은 수돗물' 피해가 저수조와 상수도관을 청소한 뒤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부병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는 가운데, 두 달 가까이 검은 수돗물을 사용한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수도관과 저수조에 쌓인 망간 등 이물질 때문에 검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간전문조사단의 진단 뒤 상수도관과 저수조를 청소했던 경북 포항의 한 아파틉니다.
청소 후에도 샤워기 정수 필터가 시커멓게 변했고, 수도꼭지에서 여전히 검은 입자가 나옵니다.
개수대 수도꼭지에 물티슈를 댄 채 물을 틀어봤는데요. 3분도 채 안 돼서 물티슈가 이렇게 시커멓게 변했고, 검은 입자도 묻어나옵니다.
또 다른 가정집 개수대 정수 필터도 새까맣게 변했고, 검은 이물질이 떠다닙니다.
[피해 주민 : "시청의 대처를 '한 번 기대해 보자' 했는데, 그 기대가 사실 지금 무너진 상황이죠."]
검은 입자 성분이 망간과 철 등이라는 것은 알았는데 왜 포항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검출되는지는 여전히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포항시 관계자/음성변조 : "원인이 뭔지 옥내 배관이 될 수도 있고 여러가지 될 수 있으니까 필터 모니터링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와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생수로 샤워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항시는 진상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 "애가 셋인데 다 가렵다고 얘기하니까 몸이... 그게 제일 불안하죠, 피부 질환때문에. 또 먹으면 어떤 질병이 생길지 알 수 없으니까."]
'수돗물을 마셔도 되냐'는 주민들의 질의에 '수질 기준 이하라서 문제 없다'던 포항시는, 주민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사용자가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내놨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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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수도관·저수조 청소했지만…‘검은 수돗물’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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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28 19:30:21
- 수정2019-08-29 08:33:50
[앵커]
경북 포항의 '검은 수돗물' 피해가 저수조와 상수도관을 청소한 뒤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부병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는 가운데, 두 달 가까이 검은 수돗물을 사용한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수도관과 저수조에 쌓인 망간 등 이물질 때문에 검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간전문조사단의 진단 뒤 상수도관과 저수조를 청소했던 경북 포항의 한 아파틉니다.
청소 후에도 샤워기 정수 필터가 시커멓게 변했고, 수도꼭지에서 여전히 검은 입자가 나옵니다.
개수대 수도꼭지에 물티슈를 댄 채 물을 틀어봤는데요. 3분도 채 안 돼서 물티슈가 이렇게 시커멓게 변했고, 검은 입자도 묻어나옵니다.
또 다른 가정집 개수대 정수 필터도 새까맣게 변했고, 검은 이물질이 떠다닙니다.
[피해 주민 : "시청의 대처를 '한 번 기대해 보자' 했는데, 그 기대가 사실 지금 무너진 상황이죠."]
검은 입자 성분이 망간과 철 등이라는 것은 알았는데 왜 포항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검출되는지는 여전히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포항시 관계자/음성변조 : "원인이 뭔지 옥내 배관이 될 수도 있고 여러가지 될 수 있으니까 필터 모니터링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와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생수로 샤워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항시는 진상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 "애가 셋인데 다 가렵다고 얘기하니까 몸이... 그게 제일 불안하죠, 피부 질환때문에. 또 먹으면 어떤 질병이 생길지 알 수 없으니까."]
'수돗물을 마셔도 되냐'는 주민들의 질의에 '수질 기준 이하라서 문제 없다'던 포항시는, 주민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사용자가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내놨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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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미 기자 wi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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