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도박·성 접대’ 의혹 양현석,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

[앵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양 씨는 미국에서 상습 도박을 하고 외국환 거래법을 위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숙 기자! 양현석 씨가 지금도 조사를 받고 있죠?

[리포트]

네, 양현석 씨는 오늘 아침 경찰에 출석해 지금까지 7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는 오늘이 첫 조사인데 들어가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입장을 밝혔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양현석/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 : "(해외 원정 도박 혐의 인정하십니까?)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도박 자금 '환치기' 혐의로 입건됐는데, 사실입니까?) 사실 관계에 대해서 경찰에서 자세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양 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크 게 세 가진데요, 상습 도박, 외국환 거래법 위반, 그리고 성매매 알선 혐의입니다.

양 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호텔 카지노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십 수억 원대 규모로 도박을 벌인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에서 외화를 빌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YG 미국 법인 등 회삿돈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런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YG 미국 법인에 대한 금융 거래 내역 자료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에서 경찰은 양 씨에게 도박 경위와 자금의 출처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2014년 양 씨가 외국인 재력가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합니다.

양 씨는 오늘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경찰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가수 승리 씨도 양 씨와 같은 혐의로 이곳에서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만큼, 오늘 조사도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