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500조 돌파…일본 수출 규제 여파 R&D 예산 비중 ↑

입력 2019.08.29 (19:15) 수정 2019.08.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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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내년 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5백조 원 넘게 편성했습니다.

재정 지출을 대폭 늘리겠다는 건데, 돈을 풀어서라도 어려운 경기 상황에 활력을 넣겠다는 겁니다.

특히,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 예산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내년 예산 어디에 집중적으로 쓰일지 김수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이번 예산은 일본 수출 규제 등에 대응한 경제 자립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연구개발 예산에만 24조 천억 원을 배정했는데,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입니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100여 개 핵심 소재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 설비 확충을 지원합니다.

인공지능과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산업 육성에도 예산을 투입합니다.

당장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예산도 대폭 늘렸습니다.

위험지역 수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투자 등에 20조 원을 지원합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자리와 복지 예산은 181조 6천억 원입니다.

이 중 일자리 예산은 사상 최대 규모인 약 26조 원으로 노인 일자리 등 정부 지원 일자리가 올해보다 17만 개 이상 더 늘어납니다.

고용 시장에서 밀려난 저소득층과 청년 20만 명에게는 수당도 줍니다.

사회간접자본 예산도 신기술을 접목한 이른바 '스마트 인프라' 구축과 노후 시설 개선 등을 위해 10% 이상 늘려 잡았습니다.

이렇게 짠 내년 나라 살림 규모는 513조 5천억 원.

처음으로 500조 원을 넘겼습니다.

[안일환/기획재정부 예산실장 : "경제 체질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서 선제적인 재정투자를 고려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상 처음 50조 원을 넘긴 국방 예산으로는 장병 월급을 올리고, 무기 국산화를 추진합니다.

고등학교 무상 교육을 2학년까지로 확대하고, 미세먼지 대응 예산도 2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3일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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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첫 500조 돌파…일본 수출 규제 여파 R&D 예산 비중 ↑
    • 입력 2019-08-29 19:17:27
    • 수정2019-08-29 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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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내년 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5백조 원 넘게 편성했습니다.

재정 지출을 대폭 늘리겠다는 건데, 돈을 풀어서라도 어려운 경기 상황에 활력을 넣겠다는 겁니다.

특히,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 예산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내년 예산 어디에 집중적으로 쓰일지 김수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이번 예산은 일본 수출 규제 등에 대응한 경제 자립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연구개발 예산에만 24조 천억 원을 배정했는데,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입니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100여 개 핵심 소재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 설비 확충을 지원합니다.

인공지능과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산업 육성에도 예산을 투입합니다.

당장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예산도 대폭 늘렸습니다.

위험지역 수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투자 등에 20조 원을 지원합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자리와 복지 예산은 181조 6천억 원입니다.

이 중 일자리 예산은 사상 최대 규모인 약 26조 원으로 노인 일자리 등 정부 지원 일자리가 올해보다 17만 개 이상 더 늘어납니다.

고용 시장에서 밀려난 저소득층과 청년 20만 명에게는 수당도 줍니다.

사회간접자본 예산도 신기술을 접목한 이른바 '스마트 인프라' 구축과 노후 시설 개선 등을 위해 10% 이상 늘려 잡았습니다.

이렇게 짠 내년 나라 살림 규모는 513조 5천억 원.

처음으로 500조 원을 넘겼습니다.

[안일환/기획재정부 예산실장 : "경제 체질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서 선제적인 재정투자를 고려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상 처음 50조 원을 넘긴 국방 예산으로는 장병 월급을 올리고, 무기 국산화를 추진합니다.

고등학교 무상 교육을 2학년까지로 확대하고, 미세먼지 대응 예산도 2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3일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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