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께 죄송”…보은군수, 사과는 했지만 진정성 의문

입력 2019.08.30 (21:27) 수정 2019.08.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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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를 옹호하고 한일 과거사를 왜곡하는 등 부적절한 특강 내용으로 물의를 빚은 정상혁 보은군수가 오늘(30일) 다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은 여전히 거셉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를 두둔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정상혁 보은군수.

[정상혁/보은군수 : "한국 발전의 기본을 (한일 협정 배상금인) 5억 불을 받아서 했다, 이게 객관적인 평가입니다."]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또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상혁/보은군수 :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면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하지만 정 군수는 준비된 기자회견문을 읽자마자,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사과는 이것으로 끝인지?) 사과했잖아. 보은군민한테고, 국민한테고 오늘(30일) 얘기했잖아."]

연이은 사과에도 보은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정 군수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고

["정상혁 군수는 자진해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연 시민단체계에서는 정 군수의 주민소환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금회/보은 민들레 희망연대 대표 : "주민소환제를 추진(할 계획이고) 군민들이 적극 동참해 주실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시민들의 시선도 싸늘합니다.

[김인각/보은군 산외면 : "보은 군민에 상처를 안긴 그것은 오로지 사퇴를 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된 특강 외에도 여러 차례 일본을 두둔하고 역사를 왜곡했다는 의혹에는 입을 다물고,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황급히 자리를 뜬 정 군수.

진정한 사과가 아닌, 단순 면피성이란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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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께 죄송”…보은군수, 사과는 했지만 진정성 의문
    • 입력 2019-08-30 21:28:12
    • 수정2019-08-30 22: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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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를 옹호하고 한일 과거사를 왜곡하는 등 부적절한 특강 내용으로 물의를 빚은 정상혁 보은군수가 오늘(30일) 다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은 여전히 거셉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를 두둔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정상혁 보은군수.

[정상혁/보은군수 : "한국 발전의 기본을 (한일 협정 배상금인) 5억 불을 받아서 했다, 이게 객관적인 평가입니다."]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또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상혁/보은군수 :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면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하지만 정 군수는 준비된 기자회견문을 읽자마자,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사과는 이것으로 끝인지?) 사과했잖아. 보은군민한테고, 국민한테고 오늘(30일) 얘기했잖아."]

연이은 사과에도 보은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정 군수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고

["정상혁 군수는 자진해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연 시민단체계에서는 정 군수의 주민소환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금회/보은 민들레 희망연대 대표 : "주민소환제를 추진(할 계획이고) 군민들이 적극 동참해 주실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시민들의 시선도 싸늘합니다.

[김인각/보은군 산외면 : "보은 군민에 상처를 안긴 그것은 오로지 사퇴를 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된 특강 외에도 여러 차례 일본을 두둔하고 역사를 왜곡했다는 의혹에는 입을 다물고,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황급히 자리를 뜬 정 군수.

진정한 사과가 아닌, 단순 면피성이란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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